"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푼 뒤 '트럼프 해협'으로 개명 검토"
- 26-03-28
뉴욕포스트 보도…"美가 지키고 관리하는데 왜 호르무즈라고 부르냐"
트럼프도 "트럼프 해협 열어라" 말실수…주워담은 뒤 "우연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을 몰아낸 뒤 '트럼프 해협'으로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푼 뒤 이름을 '아메리카 해협'이나 '트럼프 해협'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우리는 그 해협을 되찾을 것"이라며 이란이 "그 해협을 빌미로 우리를 협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트럼프)는 우리가 그곳을 지키고, 관리하고, 통제하며, 안전한 통행을 보장할 거라면, 굳이 왜 (호르무즈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생각한다"며 "왜 '아메리카 해협'이라고 부르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한 백악관 관계자는 명칭 변경 검토가 "사실은 아니다"라며 "적어도 당분간은"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좀 더 신중한 태도로 명칭 변경이 "흥미로운 아이디어"라면서도 이는 현재로서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친(親)트럼프 성향 인플루언서인 베니 존슨은 지난 16일 호르무즈 해협을 '아메리카 해협'이라고 표기한 지도를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 갈무리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이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지도를 올린 적이 없다. 그러나 존슨의 게시물은 대부분 지지하는 내용의 댓글 5200건과 4만 건의 '좋아요'를 받았고 3000번 가까이 공유됐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27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한 투자포럼 연설에서 이란이 '트럼프 해협'을 열어야 한다는 말실수를 했다.
그는 직후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며 언론이 이를 맹렬히 비판할 것이라면서도 "내게는 우연이 없다.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수도 워싱턴DC의 주요 시설, 정책 프로그램, 신무기 등에 자기 이름을 붙이는 데 열중해 왔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워싱턴DC의 연구기관 미국 평화연구소를 '트럼프평화연구소'로 개칭했고,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도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국외에서는 일방적으로 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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