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퇴직하는 KOMO 간판 앵커 매리 남 "4월에 한국가요"

KOMO 간판 앵커 23년간 방송 마치고 퇴직키로

시애틀타임스와 인터뷰서 “시청자와 함께 나이 들어”

3월 31일 마지막 방송후 새 도전 "4월 가족과 한국방문"



당초 보도됐던 대로 시애틀 지역방송 KOMO4의 간판 앵커 한인 매리 남(47)이 23년간의 방송 생활을 마무리하고 오는 3월 31일 방송을 끝으로 퇴직을 한다. 매리 남은 퇴직을 한 뒤 다음 달 남편은 물론 두 아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남 앵커는 시애틀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나이 들어왔다”며 “오랜 시간 함께한 공동체와의 연결은 평생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앵커는 어린 시절 TV로 자신의 뉴스를 듣던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저녁을 준비하던 부모들이 이제는 손주를 둔 모습을 떠올리며 “우리는 함께 성장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현장 취재와 앵커 데스크를 오가며 다양한 속보를 전했고, 2024년 에미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차례 수상 후보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동료들은 그가 따뜻하고 공감하는 보도로 지역 사회를 다루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의 퇴사는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변 사람들이 삶의 방향을 재정비하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길을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 앵커는 “처음에는 일시적인 감정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지한 고민이 됐다”며 “정년 이전에 또 다른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주립대(WSU) 출신인 그는 1996년 이후 워싱턴주에 정착했으며, 스포캔의 KXLY-TV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2003년 캐나다 레벨스톡 눈사태를 취재하며 시애틀과 스포캔 방송을 동시에 진행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KOMO에 합류했고, 이후 주말 아침 앵커를 거쳐 2006년부터 저녁 뉴스 앵커로 활동해왔다.

동료인 샤논 오도널 기상책임자는 “속보 상황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앵커”라며 2020년 ‘캐피톨힐 자치구(CHOP)’ 시위, 팬데믹 초기 요양시설 봉쇄, 2009년 레이크우드 경찰관 피살 사건 등 주요 사건을 침착하게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시청자들 역시 그가 뉴스를 쉽게 이해하도록 전달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차분함을 유지했다고 입을 모았다.

남 앵커는 2019년 유방암 극복 경험을 방송에서 공유하며 많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2025년 시작한 팟캐스트 ‘하드 턴(Hard Turn)’을 통해 건강, 은퇴, 상실, 진로 변화 등 삶의 전환점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눠왔다.

그는 퇴사 후 남편 에릭 올슨(보잉 영상 프로듀서), 두 아들과 함께 4월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아이들에게는 첫 한국 방문이라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 앵커는 “지역 사회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살아온 경험이 가장 의미 있었다”며 “사랑하는 공동체에 뉴스를 전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전했다.

남 앵커의 친정 식구들은 시애틀과 야키마 등 워싱턴주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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