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해외 여행 포기…아시아-유럽 노선 항공권 560% 폭등
- 26-03-27
6월 항공편도 고공행진…10월도 전년比 30% 높을 듯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의 여파로 고유가 국면이 계속되자 항공권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노선의 경우 최대 560%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항공 컨설팅 업체 '올튼 에비에이션 컨설턴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 중동 지역 영공 폐쇄와 허브 공항 처리 능력 감소, 연료 비용 상승 등 요인이 결합하면서 항공권 가격은 끝 간 데 없이 치솟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다. 글로벌 전략 컨설팅펌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해당 노선 항공편의 약 3분의 1이 두바이, 아부다비, 도하 등의 중동 허브를 경유한다.
지난 23일 기준 홍콩에서 영국 런던으로 가는 항공권의 평균 가격은 3318달러(약 500만 원)로 전월 대비 560% 급등했다.
방콕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항공권 평균 가격은 505% 오른 2870달러(약 432만 원)를 기록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영국 런던으로 가는 '캥거루 노선' 가격도 429% 뛰었다.
6월 항공편 가격도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럽으로 가는 7개 인기 노선의 6월 항공권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약 70% 올랐다. 이는 직항과 1회 경유편, 걸프 지역 공항 경유편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시드니발 런던행 노선의 평균 가격은 1500달러(약 226만 원)를 넘어섰는데, 이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이다.
유럽에서 아시아를 잇는 노선도 상황이 비슷해 전년 대비 최대 79% 올랐고, 일부 장거리 노선은 거의 세 배까지 뛰었다.
항공권 가격은 10월에도 전년 대비 약 30%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확실성과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여행 수요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항공 분석 회사 시리움에 따르면 유럽발 미국행 여름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15%, 미국발 유럽행은 11% 각각 줄었다. 아시아발 유럽행 예약도 4.4% 감소했다.
올튼의 매니징 디렉터 브라이언 테리는 "항공유 공급망 전반에 가격 하락이 반영되기까지 최대 3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가격 상승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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