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민중봉기 선동" 제안에…트럼프 "다 죽어" 거부
- 26-03-26
지난 17일 통화…"이스라엘, 당일 바시즈 민병대 수장 제거도 봉기 사전 작업"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주 이란의 반(反)정부 민중 봉기를 촉구하자고 제안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너무 위험하다고 거부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25일(현지시간) 미국 관리 2명과 이스라엘 소식통 1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 정권이 혼란에 빠져 있으며 이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 국민에게 거리로 나오라고 공동으로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한 미국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사람들에게 거리로 나오면 무참히 살해당할 텐데, 왜 그런 말을 하느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약 한 달 간 지속됐던 반정부 시위 당시 이란에선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최소 30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다만 두 정상은 다음 날로 예정된 신년(노루즈) 전야 축제인 '불의 축제'에 이란 국민이 거리로 나올지 지켜보기로 합의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통화가 이뤄졌던 시점은 이란 안보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바시즈 민병대 총지휘관이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되고 몇시간 뒤였다.
여러 이스라엘 관리는 민중 봉기를 촉발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위 진압 임무를 맡고 있었던 솔레이마니 총지휘관을 제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의 군사적 목표 대부분에 의견이 일치하고 있으나 이란 정권 교체 및 정권 교체 과정에서 용인할 수 있는 혼란과 유혈 사태의 정도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민중 봉기를 위한 여건 조성을 이스라엘의 핵심 목표로 꼽고 있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정권 교체를 부수적인 목표 정도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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