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새벽 하늘 가른 ‘초록불덩이’ 정체는 운석이었다(영상)
- 26-03-26
23일 새벽 6시께 포착돼…전문가 “마그네슘 영향으로 녹색 빛”
워싱턴주 남서부에서 새벽 하늘을 가르는 초록색 불덩이가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지 주민 제이슨 젠킨스는 23일 오전 6시 6분께 출근길 운전 중 하늘을 가로지르는 밝은 녹색 빛을 목격했으며, 차량 대시캠에 해당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처음에는 혜성인 줄 알았지만 너무 가까워 보였다”며 “번개처럼 강렬한 빛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파이어볼(fireball)’로 불리는 매우 밝은 유성이라고 설명했다. 오리건 과학산업박물관에 따르면, 파이어볼은 지구 상공 약 80마일 높이에서도 관측될 수 있는 밝은 운석이다.
특히 이번처럼 녹색을 띠는 경우는 운석 내 마그네슘 성분이 대기권에서 가열되며 기화할 때 발생하는 빛 때문으로 분석된다. 니켈 성분 역시 녹색 빛을 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박물관의 우주과학 교육 책임자 짐 토드는 “밝고 녹색이며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었다”며 “작은 돌 하나가 이렇게 놀라운 장관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곳곳에서는 유성 관측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주 오하이오에서는 7톤 규모의 운석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큰 폭발음을 내 주민들을 놀라게 했고, 텍사스 휴스턴 인근에서는 시속 3만5,000마일로 이동하던 운석이 분해되며 일부 파편이 주택 지붕을 뚫고 떨어졌다는 신고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워싱턴주 사례 역시 여러 목격 정보와 영상 자료를 통해 이동 경로나 낙하 여부를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유성은 지표면에 도달하지 않거나, 도달하더라도 일반 돌처럼 보여 발견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젠킨스는 “사고 대비용으로 설치한 대시캠이 이런 장면을 찍게 될 줄은 몰랐다”며 “이제는 절대 대시캠 없이 운전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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