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됐다"…전쟁 출구로 슬쩍 발 뻗기
- 26-03-25
"지도부 교체 됐으니 사실상 레짐 체인지" 강변
외신 "유가·전쟁 비용 탓 핵완전제거 목표도 후퇴"
이란 전쟁 초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민중 봉기를 통한 '정권 교체(Regime Change)'와 '핵연료의 완전한 제거'를 전쟁의 최종 목표로 공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군사 작전 축소 검토를 시사하면서 기류가 급변했다.
실제로 초기 목표였던 '정권 전복'은 언급에서 사라졌고, 핵 문제 역시 '전량 제거'에서 "재개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위치 확보"로 톤이 낮아졌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이를 두고 미국 내 유가와 전비 부담이 트럼프의 '목표 후퇴'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후퇴'를 특유의 비즈니스적 문법으로 재포장하며 '정권 교체'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지난 23일 CNBC와의 통화에서 현재 이란의 상황을 "정권 교체라고 부를 수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지도자들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취임식에서도 이 같은 낙관론을 이어갔다. 그는 협상 대상이 누구인지 묻는 말에 "현재 새로운 그룹이 들어섰으며, 이는 사실상 정권 교체가 이뤄진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만 먹으면 그들 역시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일단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압박과 회유를 동시에 던졌다.
그는 "온갖 문제를 일으켰던 기존 지도부와는 완전히 다른 인물들"이라면서도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하진 않지만 단지 그들이 결국 합의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승리 선언'과는 별개로, 이란의 근간인 이슬람 신정 체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후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임에 오르는 등 인적 구성의 변화는 있었으나,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한 통치 구조에는 균열이 없다는 지적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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