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전쟁 종료 시점 '4월 9일' 제시…파키스탄서 협상 추진"
- 26-03-24
"美, 이스라엘에 이란 국회의장 접촉 세부사항 공유하지 않아"
"미군 기지 없는 파키스탄, 양측 우호 관계로 중재자 역할 자처"
미국이 이란 전쟁 종전 잠정 목표일로 4월 9일을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회담은 이르면 이번 주 파키스탄 수도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
튀르키예 국영 통신 아나돌루 에이전시에 따르면 이스라엘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는 이날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미국은 전쟁 종식 목표일을 4월 9일로 정했으며, 전투와 협상을 위한 시간이 약 21일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는 또한 "이란과 미국 간 회담이 이번 주 후반 파키스탄에서 열릴 것"이라며 미국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의 접촉 세부 사항을 이스라엘에 공유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키스탄 군부의 실세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의 "테헤란과의 연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활용해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회담 장소로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제안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여러 파키스탄 고위 관리가 이란 정부와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비공식 소통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미군 기지가 없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피한 중동 내 몇 안 되는 미국 동맹국 중 하나다. 또 이란에 이어 이슬람 시아파 인구가 두 번째로 많아 이란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난 이틀간 이란과 "매우 좋고 생산적인" 협상이 있었다며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공습을 5일간 멈추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다수의 미국 언론은 이란의 협상 대표가 갈리바프라고 보도했다.
예디오트 아흐로노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접촉을 언급하기 전에 이미 갈리바프와 간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갈리바프는 이날 미국과 협상이 이뤄진 바 없다며 협상 보도를 금융·석유 시장을 조작하기 위한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개시한 이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비롯해 현재까지 134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란은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 군사 자산을 보유한 요르단·이라크·걸프 국가를 표적으로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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