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이어 홍해까지?…후티 반군 참전 가능성 예의주시
- 26-03-22
홍해까지 막히면 공급망 직격탄…후티, ‘결정적 변수’로 부상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주요 해상 운송로인 홍해가 새로운 위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개입할 경우, 글로벌 해상 물류망은 더욱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중동 내 파트너들은 후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후티는 지난 2년간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홍해 및 수에즈 운하 항로를 사실상 마비시킨 전력이 있으며, 최근에는 “참전은 시간 문제”라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티가 전면 개입할 경우 수에즈 운하,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까지 분쟁에 끌려들어가며 전쟁의 판도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이란은 중동 전역에 걸친 대리세력을 활용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이라크 민병대는 이미 전쟁에 참여한 반면, 후티는 아직 본격적인 군사 행동에 나서지 않은 ‘잠재 변수’로 남아 있다. 다만 후티 지도부는 언제든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후티는 과거 비정규 게릴라로 평가됐지만, 현재는 예멘 수도 사나를 장악하고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연합군과의 전쟁에서도 버텨낸 강력한 군사세력으로 성장했다.
특히 가자 전쟁 당시 홍해 선박 공격을 통해 주요 해상 교통로를 차단하며 글로벌 물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홍해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수송로로 주목받고 있지만, 후티가 장악한 예멘 해안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병목 지점이다. 사우디는 원유를 홍해 항구로 보내는 송유관을 활용하고 있으나, 이 경로 역시 후티의 공격권 안에 있다.
현재 사우디는 후티와의 휴전 합의를 유지하며 분쟁 확산을 막으려 하고 있고, 미국과 이스라엘 역시 후티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란이 전략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일 경우, 후티를 통해 홍해까지 봉쇄하는 확전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후티 역시 독자적인 정치·사회적 기반을 가진 세력으로, 무조건 이란의 지시에 따르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과거 홍해 공격도 반드시 이란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후티가 즉각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협상이나 군사적 압박에서 활용할 ‘결정적 카드’로 투입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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