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 유명게임회사 밸브 ‘도박유사 시스템’ 혐의로 피소

카운터스트라이크 ‘루트박스’ 논란…워싱턴주법 위반 여부 쟁점


벨뷰에 본사를 둔 유명 비디오게임 개발사인 밸브(Valve)가 자사 게임내 ‘루트박스(loot box)’ 시스템이 도박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소송에 휘말렸다.

최근 시애틀 연방법원에 제기된 이번 소송은 밸브가 운영하는 게임 플랫폼 ‘스팀(Steam)’과 인기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Counter-Strike)’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원고측은 밸브가 유료 아이템 개봉 시스템을 통해 사실상 도박 구조를 만들고, 이용자들에게 불리한 확률을 적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가 된 루트박스 시스템은 이용자가 약 2.49달러를 지불하고 열쇠를 구매해 상자를 열면 무작위 아이템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소장에 따르면 약 96%의 아이템은 열쇠 가격보다 가치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부 희귀 아이템은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에 이르기도 해 이용자들이 반복 구매를 하도록 유도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원고 측은 이 과정이 슬롯머신처럼 설계돼 시각적으로도 도박을 연상시키며, 결과가 결정되기 전까지 아이템 이미지가 회전하는 방식이 중독성을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밸브가 이러한 구조를 의도적으로 설계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 법은 도박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며, 불법 도박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원고측 변호인 스티브 버먼은 “소비자들은 단순한 오락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확률이 불리하게 설계된 구조였다”고 밝혔다.

밸브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밸브는 ‘팀 포트리스(Team Fortress)’와 ‘도타(Dota)’ 등 다른 인기 게임에서도 유사한 루트박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무료 게임을 기반으로 한 가상 아이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운터스트라이크 내 디지털 아이템 시장 규모는 2025년 초 약 43억 달러에 달했다. 또 2023년 한 해 동안 4억 개 이상의 루트박스가 개봉되며, 밸브는 열쇠 판매만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소송은 집단소송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원고 측은 손해배상과 부당이득 환수, 변호사 비용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게임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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