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시애틀 경전철 드디어 28일 개통…안전에는 문제없겠지?
- 26-03-21
호수 위에 떠있는 경전철 운행방식 ‘부유식 교량 철도’ 세계 최초
지연 논란 속에도 “안정성 강화”…전력·우회 시스템 대폭 보완
벨뷰와 시애틀을 잇는 신규 경전철 구간이 드디어 오는 28일 개통한다. 레이크 워싱턴을 가로지르는 부유식 교량 위에 여객 철도가 운행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최근 몇 년간 잦은 지연과 운행 중단으로 이용자 불만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 7마일 구간 개통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당국과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번 구간이 전체 네트워크 중 가장 안정적인 구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운드트랜짓 자산관리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크레이그 드라라는 “이번 구간이 시스템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이유는 없다”며 “오히려 가장 안정적인 구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신규 노선에는 추가 전력 공급소와 선로 전환 장치가 대거 설치돼, 작은 고장으로 전체 운행이 멈추는 위험을 크게 줄였다.
그럼에도 불안 요소는 남아 있다. 이달 초 벨뷰 구간에서는 전력 문제로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으며, 원인은 전선 장치의 결함으로 확인됐다. 사운드트랜짓 측은 동일 문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운드트랜짓은 2024년 동부 구간과 노스게이트~린우드 노선 개통 이후 한 달 평균 36시간에 달하는 비정상 지연을 겪었으며, 이후 조사에서 노후 설비와 ‘단일 고장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 문제가 지적됐다. 다만 최근에는 개선이 이뤄져 지연 시간이 월 평균 15시간 수준으로 감소했고, 올해 1월에는 약 6시간으로 크게 줄었다.
신규 구간은 특히 전력 안정성에서 개선이 두드러진다. 총 4개의 신규 변전소가 설치돼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다른 변전소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동일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도록 설계돼 전력 장애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졌다.
선로 운영 측면에서도 유연성이 강화됐다. I-90 구간에는 6개의 선로 전환 장치가 설치돼 열차 고장이나 사고 발생 시 다른 선로로 우회 운행이 가능하다. 일부 구간에는 임시 열차 대기 공간도 마련돼 혼잡 상황 대응이 쉬워졌다.
이와 함께 기존 1호선 구간에서도 8,000만 달러 규모의 현대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노후 전력 케이블 교체와 관제 시스템 개선이 포함된다. 다만 모든 개선 작업이 완료되기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통으로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시애틀 도심 구간에서 혼잡이나 장애가 발생할 경우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열차 간격이 5분 수준으로 단축돼 승객 분산 효과는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사운드트랜짓은 최근 수년간 발생한 문제를 분석해 전력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개선했으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강풍으로 호수에 높은 파도가 발생했을 때도 시험 운행 열차는 큰 지연 없이 운행됐다.
당국은 이번 개통이 수십 년간 추진돼온 지역 교통망 확충의 결실이라며,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운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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