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폭등에 워싱턴주 주유소서 디젤 500갤런 훔쳐가-카드결제없이

벌링턴 주유소 3,000달러 피해 입어

카드결제 흔적 없이 1시간 넘게 주유


워싱턴주 벌링턴의 한 주유소에서 약 500갤런의 디젤 연료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문제는 카드결제도 없이 디젤을 훔쳐갔다는 것이어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캐짓 파머스 서플라이 측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12일 밤 벌링턴 블러버드 사우스 1276번지에 위치한 자사 주유소에서 발생했다. 

다음 날인 13일 아침 직원들이 재고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날 밤과 비교해 디젤 양이 맞지 않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업체 측은 즉시 판매 기록과 신용카드 결제 내역, 연료 카드 사용 기록 등을 확인했지만 의심스러운 거래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보안 영상을 확인한 결과, 흰색 박스 트럭 한 대가 주유기에 1시간 이상 머물렀던 장면이 포착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12일 오후 8시 30분경 도착해 약 오후 10시까지 현장에 머문 뒤 떠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카드 결제나 기계 파손 흔적 없이 연료 펌프가 작동된 것으로 확인돼, 범인이 전문 장비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범인이 펌프를 작동시키는 장치를 사용해 약 500갤런의 디젤을 빼내고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며 “결제 기록도 없고 기기 손상도 없어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35세에서 50세 사이의 마른 체형 백인 남성으로, 짧은 머리에 검은색 후드 재킷을 착용한 것으로 묘사됐다. 차량은 문이 없는 특이한 구조의 흰색 이스즈 박스 트럭으로, 지붕 일부가 검은색으로 덮여 있었으며 차량 측면에는 경미한 손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운송부(DOT) 번호나 로고가 없고 번호판이 가려진 상태였다.

해당 차량 내부에는 약 500갤런 규모의 연료 탱크가 설치돼 있었으며, 외부 해치를 통해 연료를 주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운전자는 주유를 마친 뒤 휴대전화로 경로를 확인하며 남쪽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벌링턴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추가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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