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 생산 17% 타격…韓 등과 장기계약 불가항력 선언 가능성"
- 26-03-19
카타르에너지 CEO "매출 손실 200억…복구에 3~5년 소요"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가 이란의 공격으로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과 맺은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란의 공격으로 LNG 생산능력의 약 17%가 손상됐으며 이에 따른 연간 매출 손실이 약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알카비 CEO는 카타르의 LNG 생산 라인(트레인) 14기 가운데 2기와 가스액화연료(GTL) 시설 1곳이 피해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3~5년간 연간 약 1280만톤 규모의 LNG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피해로 인해 이탈리아, 벨기에, 한국, 중국으로 향하는 LNG 장기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통제 불가능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항력 조항이 적용될 경우, 계약 이행이 어려워진 범위 내에서 법적 책임이 면제될 수 있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로 카타르가 실제 불가항력을 선언할 경우 부족한 LNG 물량을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현물 시장에서 조달해야 할 가능성이 커 산업계와 가계 전반으로 부담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알카비 CEO는 "라마단 기간 중 같은 이슬람 국가로부터 이런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의 가스 인프라를 타격한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이란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 석유·가스 시설을 겨냥해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그는 또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LNG 설비 가운데 일부 지분을 미국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LNG 생산라인 S4의 지분 34%와 S6의 지분 30%를 엑손모빌이 보유하고 있다.
피해는 LNG에 그치지 않는다. 카타르의 콘덴세이트 수출은 약 24%, 액화석유가스(LPG)는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헬륨 생산은 14%, 나프타와 황 생산도 각각 6% 줄어들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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