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집값 떨어졌다는 재산세는 왜이리 많이 올랐나?

최근 고지된 킹카운티 재산세 급등에 주민들 ‘혼란’커져

집값하락 체감과 달리 세금 상승…평가 시차, 증세안 영향

올해 재산세는 지난 2025년 1월1일 가격 기준으로 책정돼


올해 재산세 고지서를 받은 시애틀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왜 집값은 떨어졌는데 세금은 올랐느냐”는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주택 평가 시점과 과세 시점 간 ‘시간 차’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워싱턴주 법에 따라 2026년 재산세는 2025년 1월 1일 기준 주택 가치를 바탕으로 산정된다. 

당시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최근 시장 둔화가 세금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산세를 산정하는 킹카운티 평가국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통보된 주택 평가액에 대해 이의 신청 건수는 평년보다 17% 증가했다. 하지만 현재는 해당 평가액에 대한 이의 제기 기간이 이미 지나 추가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24년 말까지 이어진 시장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유지되거나 상승했으며, 그 결과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가치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커클랜드와 바슬 등은 14% 이상 상승했고, 스카이코미시는 30% 넘게 급등했다.

이에 따라 재산세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도시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균 주택 기준 1%에서 최대 39%까지 세금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킹카운티는 약 78만 개 부동산의 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과거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통계 분석을 활용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일반 주민들이 이해하거나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워싱턴주는 캘리포니아나 플로리다와 달리 연간 평가액 상승률 상한선이 없어 세금 변동성이 큰 구조다. 이 때문에 재산세를 에스크로 계좌로 나눠 내지 않는 주민들은 매년 세금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주택 가격 하락이 반영되면서 평가액이 약 2% 정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곧 세금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재산세는 주택 가치뿐 아니라 지역 주민투표로 승인되는 각종 세금(levy)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킹카운티에서는 2026년 과세를 위해 총 19개의 세금안이 통과됐으며, 시애틀에서는 교육 재원 마련을 위한 13억 달러 규모 재산세 인상안도 포함됐다.

결국 재산세 부담은 단순한 집값 변화뿐 아니라 정책 결정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체감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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