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는 약’의 반전…“위궤양·대장암 위험 낮추는 효과도 있다”

“오젬픽·위고비, 장 건강 해친다?”…하버드 의대 전문의 “오히려 도움”

체중 감량 넘어 대장암·지방간 개선 효과…부작용은 관리가 핵심

최근 체중 감량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GLP-1 계열 약물(오젬픽·위고비 등)이 장 건강에 해롭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버드 의대 강사이자 내과 전문의인 트리샤 파스리차(Trisha Pasricha) 박사는 “이 약물이 오히려 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을 통해 설명했다.
파스리차 전문의는 GLP-1 계열 약물이 단순한 다이어트 약을 넘어 대장암 위험 감소, 위궤양 예방, 지방간 개선 등 다양한 의학적 이점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실제 무작위 임상시험에서는 이 약물이 간 섬유화와 지방간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확인됐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대장암 발생 위험 감소와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GLP-1을 체중 감량 효과로만 이해하지만, 이는 핵심의 일부일 뿐”이라며 “장과 전신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물론 부작용도 존재한다. 초기 임상시험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증상은 메스꺼움, 구토, 변비 등 위장관 증상이다. 실제 복용자 상당수가 어느 정도의 위장 불편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파스리차 박사는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일시적이며,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는 5% 미만”이라며 “적절한 관리로 충분히 조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GLP-1 약물은 위와 장의 움직임을 늦춰 음식이 더 오래 머물게 만들며, 이로 인해 포만감 증가와 식욕 감소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장 불편이나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낮은 용량으로 시작해 천천히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식사는 배고플 때만 하고 천천히 먹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변비에는 섬유질 보충제나 일반 완하제, 설사에는 지사제, 메스꺼움에는 생강차나 일반 항구토제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존에 소화기 질환이 있는 환자는 치료 시작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하며, 췌장염 등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도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스리차 박사는 “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니라 심장병과 당뇨, 일부 암과 관련된 만성 질환”이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결코 잘못된 선택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GLP-1 치료의 목표는 고통을 참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라며 “환자들은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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