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선박 통과 일부 허용…美에 휴전 요청 안 했다"
- 26-03-16
아라그치 외무장관 "여러 국가,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과 협의 요청해 와"
"핵물질, 공격 받은 시설 잔해 아래 묻혀…현재는 회수할 계획 없어"
이란이 1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문제와 관련해 여러 국가로부터 선박 안전 통과 협의를 요청받고 있으며 이미 일부는 통과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번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과 관련, 이란 측이 미국에 휴전이나 협상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선박의 안전한 통과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대화하기를 원하는 국가들이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특정 국가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선박의 안전한 통과를 원한다며 여러 나라가 우리에게 접근해 왔다"며 "우리 군이 결정할 문제지만 이미 여러 국가 선박이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해협을 닫은 적이 없다"며 "선박들이 오지 않는 것은 미국의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불안정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 조건이 아직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의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우리는 휴전을 요청한 적이 없고 협상조차 요청한 적이 없다"며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우리 자신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미국과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우리를 공격했다"며 "그렇다면 다시 대화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걸프 지역 국가들에 대한 드론·미사일 공격 논란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그냥 앉아서 미군이 그들의 영토에서 우리를 공격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해야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자산과 군사시설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약 440㎏ 규모의 60% 농축 핵물질이 현재 공격을 받은 핵시설 잔해 아래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그것들을 회수할 가능성은 있지만 기관의 감독 아래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잔해 아래에서 그것들을 회수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미국의 공습이 있기 48시간 전 협상 과정에서 60% 농축 우라늄을 희석하거나 농도를 낮추는 방안을 제안했었다면서 "큰 제안이자 큰 양보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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