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엘리엇 김] 한국과 미국의 두 젊은이

엘리엇 김(칼럼니스트)

 

한국과 미국의 두 젊은이

 

미국의 한 bible belt(기독교 특히 복음주의 개신교 영향력이 매우 강한 지역으로 미국 남부와 남동부를 일컫음)에 위치한 한국기업 미국지사에 근무하는 한국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뒤 미국으로 왔고 이곳 바이블벨트 출신인 직장동료 회사원 미국 처녀와 사귀다가 결혼하기 전에 다음과 같이 물어봤다고 합니다. 아래는 그 청년의 글입니다.

질문: I've always admired families that stay strong together. How did your parents handle tough times in their marriage?

(저는 서로를 아끼며 강건하게 잘살고 있는 가족들을 항상 존경해왔어요. 당신의 부모님은 결혼생활의 힘든 시기들을 어떻게 헤쳐나가셨나요?)

처녀의 대답: It wasn't always easy, but they always put God at the center. Whenever things got hard, they would kneel and pray together. They taught me that marriage isn't just a contract, but a lifelong commitment before the Lord.

(쉽지 않은 때도 있었지만, 부모님은 늘 하나님을 중심에 두셨어요. 힘들 때마다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하셨죠. 결혼은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주님 앞에서의 평생의 헌신이라는 걸 부모님 께선 저에게 가르쳐 주셨어요.)

질문 : I believe a husband should be the leader and protector of the family. What’s your take on the biblical idea of a husband’s leadership and a wife’s support?

(저는 남편이 가정의 리더이자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고 믿어요. 남편의 리더십과 아내의 내조에 대한 성경적 관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처녀의 대답 : I believe in the divine order. If a man loves his wife sacrificially as Christ loves the church, then I would be more than happy to follow his lead. It’s about mutual respect within the roles God assigned to us.

(저는 신성한 질서를 믿어요. 만약 남자가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듯 아내를 희생적으로 사랑한다면, 저는 기쁘게 그의 인도를 따를 거예요.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역할 안에서의 상호 존중이라고 생각해요.)

질문: Life can be unpredictable, like with health or financial struggles. If we ever faced a major trial, how would you define our bond?

(인생은 건강이나 경제적 문제처럼 예측 불가능할 때가 있잖아요. 만약 우리가 큰 시련을 겪게 된다면, 우리 사이의 유대를 어떻게 정의하겠어요?)

처녀의 대답: For me, marriage is a covenant, not just a feeling. We promised 'for better or for worse.' I would stand by your side and fight with you, because my promise to you is also a promise to God.

(제게 결혼은 단순한 감정뿐만이 아니라 서약(Covenant)이에요. 우리는 '좋을 때나 안좋을 때나' 함께하기로 약속했잖아요. 저는 당신 곁에서 당신과 함께 극복할 거예요. 당신에 대한 제 약속은 곧 하나님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니까요.).

이 한국청년은 처녀가 말해준 이 3개의 답변에 엄청난 감동을 받고 행복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내 앞에 드디어 천생연분을 만났다는 생각에 저절로 힘이 나더랍니다. 이런 답변은 요즘의 한국 세태에서는 나오기 힘든데 미국의 같은 젊은세대들 가운데 이런 정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신선한 감동과 충격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 청년의 이글을 읽으며 우리는 흔히 미국이 타락하고 PC주의에 찌들고 가정이 해체되고 마약이 판치고 많은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해이해졌기 때문에 조만간 미국이 망할 것이란 소리들을 가끔 듣는데 이런 젊은이들이 있음을 볼 때 그렇게 쉽게 미국이 망할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이 아름답고도 소중한 두 젊은이와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귀한 가정에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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