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금세탁 혐의' 마두로 前 측근 송환 추진…"베네수 당국 협조 중"
- 26-03-14
美·베네수 합동작전으로 체포…6년만에 재송환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자금 세탁 등 혐의로 기소하기 위해 미국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산업부 장관 겸 투자청장이었던 알렉스 사브(54)의 미국 인도를 위해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브는 콜롬비아 출신 귀화 베네수엘라 사업가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의 '머니 맨'(자금관리자)으로 알려져 있다. 사브 장관은 마두로의 자금 세탁 역할을 맡아 온 혐의로 인터폴 수배를 받아 2020년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에서 체포됐다.
미국으로 인도된 사브는 뇌물과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3년간 구금 상태에 있다가 2023년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수감자 교환을 통해 풀려났다. 귀국 후 베네수엘라에서 영웅 대접을 받았던 사브는 2024년 10월 마두로 정부의 산업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사브는 지난 1월 3일 마두로가 미군 군사 작전으로 생포된 뒤 산업부 장관직에서 해임됐고, 지난 2월 미국과 베네수엘라 당국의 합동 작전으로 베네수엘라에서 체포됐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마이애미 검찰은 잠재적인 신병 인도에 대비해 사브에 대한 새로운 대배심 기소장을 확보했다. 기소장의 세부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 미 당국자들은 사브의 미국 인도 여부와 관계없이 현재 뉴욕 브루클린 구치소에 수감 중인 마두로의 마약 테러 공모, 미국 내 코카인 반입 등 혐의를 입증할 증언을 확보하길 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마두로가 미군 군사 작전으로 생포된 뒤 취임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적대적 언급을 삼가면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로드리게스 정부에 사브 외에도 미국에서 기소된 수십 명의 금융가, 관리, 군인들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다음 순번이 될 것을 두려워하는 일부 마두로 정권 인사들은 해외 도피를 시도하거나 미국 관리들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는 원활한 신병 인도를 위해 사브의 베네수엘라 시민권 취득 과정을 문제삼아 시민권을 무효로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법은 자국 시민의 인도를 금지하기 때문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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