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등 서북미자연 담은 영화, 오스카 4개 부문 후보로(영상)

'트레인 드림스' 대부분 워싱턴주 동부서 촬영

태평양 서북미 풍경 영화 속 또 하나의 주인공


워싱턴주를 포함해 서북미 자연을 배경으로 한 영화 ‘트레인 드림스(Train Dreams)’가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특히 대부분의 촬영을 워싱턴주에서 진행해 지역의 자연과 풍경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린트 벤틀리 감독이 연출한 ‘트레인 드림스’는 작가 데니스 존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태평양 연안 서북미 숲에서 평생을 일하며 살아가는 한 남자의 삶을 그린 드라마다. 주인공 로버트 그레이니어 역은 배우 조엘 에저튼이 맡았고, 그의 아내 글래디스 역에는 펠리시티 존스가 출연했다.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색상, 촬영상, 주제가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되고 있다.

영화는 새소리와 숲의 풍경으로 시작된다. 터널을 빠져나오는 철로와 초록빛으로 가득한 숲, 이끼가 덮인 나무와 흐르는 계곡 등 태평양 북서부 특유의 자연 풍경이 화면을 채운다. 이러한 풍경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영화 속 또 하나의 등장인물처럼 존재감을 드러낸다.

벤틀리 감독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지역에서 직접 촬영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 속 배경이 몬태나나 워싱턴이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전혀 다른 곳에서 촬영한 것을 보면 늘 아쉬웠다”며 “자연을 존중하기 위해서라도 실제 장소에서 촬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작비 절감을 위해 캐나다나 동유럽에서 촬영할 수도 있었지만, 실제 배경 지역에서 촬영함으로써 얻는 가치가 훨씬 컸다는 설명이다.

이 영화는 워싱턴주 영화 지원 기관인 ‘워싱턴 필름웍스(Washington Filmworks)’의 제작 인센티브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2024년 봄 촬영됐다. 제작진은 촬영 전 감독과 촬영감독 아돌포 벨로소가 직접 동부 워싱턴을 찾아 로케이션을 탐색했다.

촬영은 주로 스포캔 인근 지역에서 진행됐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부부가 사는 통나무집은 스포캔에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강가의 부지에 새로 지어졌다. 제작진은 이곳에 실제 사람이 거주할 수 있을 정도의 통나무집을 처음부터 직접 건설했다.

또한 스티븐스 카운티 콜빌에 있는 가족 운영 제재소 ‘웨블리 럼버(Webley Lumber)’는 벌목 캠프 장면의 주요 촬영지로 사용됐다. 스포캔 도심의 역사적인 건물과 위트먼 카운티의 소도시 테코아(Tekoa)도 영화에 등장한다. 

특히 1940년대 영화관이었던 테코아의 ‘엠파이어 극장’은 영화 속에서도 그대로 사용됐다.

워싱턴주 서부에서도 일부 촬영이 진행됐다. 제작진은 시애틀 인근 스노퀄미에서 촬영했으며, 스노퀄미 폭포 수력발전 박물관에 있는 역사적인 기차역이 영화 속 아이다호 보너스 페리 역으로 등장한다.

영화 제작진은 촬영지 선정 과정에서 현대 시설이 보이지 않도록 세심한 작업을 진행했다. 일부 장면에서는 전선이나 현대 건물을 디지털 효과로 제거하기도 했다.

벤틀리 감독은 “이 영화는 태평양 북서부의 자연에 대한 사랑을 담은 작품”이라며 “스크린 속 세계는 결국 워싱턴주의 풍경에서 받은 영감으로 완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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