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트럼프의 아들들 드론 사업 뛰어들어…"안보마저 돈벌이"
- 26-03-11
국방부 핵심 조달 품목에 투자, 대통령 가족의 '이해충돌' 논란 재점화
UAE 투자 직후 AI칩 수출 통제 해제…'대가성 정책' 의혹 증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과 차남이 나스닥 상장 골프 기업 '오리어스 그린웨이 홀딩스'를 드론 제조업체 '파워어스'와 합병해 드론 기업의 우회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설립된 파워어스는 최대 675㎏의 산업용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대형 드론을 제조한다. 또 기존 유인 선박을 원격 조종 또는 완전 자율 운항 선박으로 전환하는 기술도 보유했다.
이번 합병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드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합병에 필요한 자금 약 900만 달러를 조달하는 도미나리 증권은 트럼프 형제가 각각 6%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가문의 사업 확장이 단순한 영역 다각화를 넘어 국가안보 및 첨단기술 분야로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드론은 미 국방부의 주요 조달 우선순위 품목이자 현대전의 양상을 바꾼 핵심 전략 자산이다.
대통령의 아들들이 국방 예산과 직결되는 산업에 직접 투자하고 기업 상장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향후 정부의 국방 정책이나 조달 계약이 대통령 가족 기업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호텔과 골프장 등 전통적인 사업을 넘어 정부 규제와 정책 방향에 민감한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TMTG)는 핵융합 에너지 기술 기업과 60억 달러 규모 합병을 발표했다.
윤리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들이 역대 대통령들의 관례였던 '백지 신탁'을 거부하고 아들들에게 사업 경영권을 넘긴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정책 결정이 가족 사업에 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대가성' 의혹 사례들도 드러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왕실의 한 구성원이 트럼프 가문 소유 암호화폐 기업에 5억 달러를 투자한 직후 트럼프 행정부는 UAE에 대한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수출 통제를 해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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