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부인·딸도 폭사…"분노의 지도자, 핵무기 달려갈 수도"
- 26-03-10
"분노에 사로 잡힌 인물에 권력 집중…매우 위험한 선택"
"부친 넘어 실제 핵무기 개발 나설 가능성"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마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족을 잃은 개인적 상실이 그의 강경 노선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그의 아버지이자 전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보다 훨씬 더 강경한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지난달 28일 알리 하메네이와 그의 가족이 함께 사망했는데 이 중에는 모즈타바의 어머니와 아내, 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전문가 알리 바에즈는 이를 거론하며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분노에 사로잡힌 인물의 손에 권력을 집중시키고 있다"면서 이번 이란의 결정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등 이란 매체들도 모즈타바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미국의 공격으로 아버지, 아내, 어머니를 모든 잃은 분"이라며 그가 겪은 개인적 고통을 부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그의 선출이 이란 권력 구조에서 군부와 강경파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 결과 아버지 하메네이가 넘지 않았던 선을 넘어 실제 핵무기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틀랜틱카운슬의 대니 시트로노위츠 연구원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시작된 전쟁이 오히려 이란을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만들어 핵무기 개발로 몰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모즈타바는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성직자로 강경 보수 성향의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 주말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되면서 중동 정세가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란 당국자들은 이미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아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우리의 석유 및 핵 시설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에게도 많은 놀라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썼다.
모즈타바 선출에 반대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이란이 "큰 실수를 했다"면서 "그것이 지속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도 "후계자가 누구든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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