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력한 타격' 앞두고 한국 국민들 속속 귀국…첫 정부 전세기 운항
- 26-03-08
트럼프 "이란, 매우 강력한 타격 받을 것"…중동 사태 계속 악화
한국시간 8일 오후 5시 아부다비에서 첫 전세기 출발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며 현지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의 귀국 및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8일 이번 사태 발발 후 첫 정부 차원의 전세기를 통해 국민들의 귀국을 지원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우리 국민 290명을 태운 에티하드항공 전세기가 아부다비를 출발해 9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는 우리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마련한 것으로, 중동 사태가 발생한 지 8일 만에 처음 투입된 전세기다.
정부는 좌석이 한정된 만큼 중증환자·장애인·임산부·영유아·노약자 등을 우선 탑승시키기로 했다. UAE 현지에 체류 중인 단기체류 국민은 약 30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향후 탑승객을 대상으로 통상 UAE 노선에서 발생하는 수준의 비용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일부터는 이란 사태 이후 한시적으로 중단됐던 에미레이트항공의 두바이~한국 직항 노선이 재개되면서 우리 국민들의 귀국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 역시 우리 정부가 UAE 당국과 하루 한편의 민항기를 재개하기로 협의한 데 따른 것이다.
재개 첫날인 6일 저녁에 우리 국민 372명이 한국 땅을 밟은 데 이어, 7일 오후 6시에도 직항 여객기 한 대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5시쯤에도 에미레이트항공의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전세기 투입과 민항기 재개에 따라 조만간 이들은 일주일 내로 전원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 사태 여파로 두바이 공항 운항 차질이 이어지면서 현지에 체류하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5 ⓒ 뉴스1 오대일 기자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추가적인 대규모 공습을 예고하고 이란 역시 주변국의 미군기지 등에 대한 보복 공격을 지속하면서 전세기 등 항공기의 운항 여건은 언제든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란은 오늘 매우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자국이 타격한 이웃 중동국들에 사과했지만, 정작 하메네이를 추종하는 이란의 혁명수비대(IRGC)는 "전시에 페제시키안의 말은 무시하라"라는 성명까지 내면서 '무력 항전'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같은 가변적 상황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육로를 통한 국민들의 대피도 계속 지원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중동지역에 체류하던 200여 명의 국민이 현지 대사관의 지원 아래 주변국으로 대피했다.
카타르과 쿠웨이트에 각각 체류 중이던 한국인 65명과 15명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했으며, 요르단에서 41명·바레인에서 14명·이라크에서 5명이 인접국으로 출국했다.
외교부는 이 과정에서 대사관 직원들이 차량 임차와 출입국 수속 등을 지원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란 및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교민 90여 명에 대해서는 현지시간 2~3일 이틀에 걸쳐 1차 대피를 우선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주이스라엘대사관은 내주 초 2차 대피를 추진하고 있다. 교민들은 정부의 지원에 따라 육로로 인접 국가로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에 머물고 있는 국민 40여 명에 대한 추가 대피 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거주 중인 교민들이 대다수인 만큼 현지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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