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아래로 내려갔던 모기지금리, 다시 상승-시애틀주택시장 '관망세'로

레드핀 분석, 중동 정세 불안 등의 요인 주택시장분석

시애틀 매물 늘었지만 구매자는 신중, 콘도시장은 침체

 

최근 모기지 금리가 수년 만에 처음으로 6%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애틀 지역 주택시장에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금리가 다시 상승해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에 있는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달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5.98%까지 떨어지며 약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이번 주 다시 6% 수준으로 올라섰다.

금리 하락 기대감 속에 매물은 크게 늘었다. 서북미 종합부동산정보업체인 NWMLS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단독주택 신규 매물은 전년 대비 킹카운티, 스노호미시카운티, 킷샙카운티에서 각각 19% 증가했고 피어스카운티에서도 13.5% 늘었다.

레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릴 페어웨더는 “집을 팔고 싶어 하던 사람들이 금리 하락을 기대하며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판매자들의 기대만큼 구매자들의 움직임은 아직 따라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시애틀 시장은 여전히 구매자 우위 시장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달 주택 거래 완료 건수는 전년 대비 킹카운티에서 4.5%, 스노호미시카운티에서 8% 감소했고 킷샙카운티도 소폭 줄었다. 피어스카운티만 1.3% 증가했다.

주택 가격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킹카운티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93만6,000달러로 2.3% 상승했고 피어스카운티는 57만8,250달러로 5% 올랐다. 

킷샙카운티도 약 4% 상승했다. 반면 스노호미시카운티는 약 74만5,000달러로 4.5% 하락했다. 특히 고가 지역에서는 가격이 떨어져 시애틀은 약 1% 하락한 85만 달러, 이스트사이드는 16% 급락한 143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다소 낮아졌더라도 높은 집값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때문에 많은 가구가 여전히 주택 구매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 대부분 가구는 중간 소득 기준으로 20% 다운페이와 5.98% 금리를 적용해도 주택 구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일부 인기 지역에서는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시애틀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그린레이크와 피니 리지 지역의 매물에 각각 10건 이상의 경쟁 입찰이 붙었다고 전했다.

반면 콘도 시장은 계속 침체를 보이고 있다. 킹카운티 콘도 매물은 7% 늘었지만 거래는 23% 감소했고, 스노호미시카운티와 피어스카운티도 각각 9.6%, 22.2% 감소했다. 가격 역시 킹카운티는 11%, 피어스카운티는 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건물 노후화로 인한 관리비 상승과 낮은 투자 수익률 때문에 콘도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페어웨더는 “현재는 원룸 콘도를 사는 것보다 같은 규모 아파트를 임대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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