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넘어 이라크 앞바다 유조선까지 공격"
- 26-03-06
바하마 선적 '소난골 나미베'호, 폭발로 선체 손상…이란 "미국 유조선 공격"
페르시아만 안쪽까지 전선 확대…'자폭 드론 보트' 공격 가능성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걸프만 안쪽 이라크 앞바다에 있는 유조선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이라크 호르 알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정박 중이던 바하마 선적 유조선 '소난골 나미베' 호가 공격을 받아 폭발하면서 선체가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약 750~800㎞ 떨어진 페르시아만 최북단 해역에서 발생해 해상 분쟁의 전선이 위험할 정도로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격은 이날 새벽 1시 20분쯤 정체불명의 소형 선박이 유조선 좌현으로 접근한 직후에 일어났다.
선박 관리 회사인 소난골 마린 서비스는 "큰 폭발음이 들린 후 좌현 평형수 탱크에서 물이 새는 것이 확인됐다"며 "선체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사고 당시 유조선은 화물을 싣지 않은 상태였고 선원들의 인명 피해나 해양 오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공격 주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나 이라크 보안 당국은 이란의 원격 조종 자폭 보트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페르시아만 북부에서 미국 유조선을 타격해 화재를 일으켰다"고 발표했는데, 일각에선 이 주장이 소난골 나미베호 피격을 뜻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라크 항만 보안 소식통은 로이터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이후 이라크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첫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 유조선은 이라크 국영 석유 회사와 계약된 상태였으며 이라크산 연료유 8만 톤을 선적하기 위해 이라크 터미널로 향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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