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가 뒤집은 中스파이…국회의원 남편 포함 3명 간첩 혐의 체포
- 26-03-05
中정보기관 지원 혐의…노동당 의원 "남편 의심할 증거 본 적 없다"
영국 경찰이 현직 국회의원의 남편을 포함한 남성 3명을 중국의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런던 광역경찰청은 4일(현지시간) "국가안보법 제3조를 위반해 외국 정보기관을 지원한 혐의"로 런던과 웨일스에서 39세, 43세, 68세 남성이 구금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국가는 중국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구금된 남성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날 집권 노동당 소속의 조아니 리드(사진 오른쪽)는 성명을 통해 남편 데이비드 테일러(사진 왼쪽)가 어떤 법도 위반했을 것이라고 의심할 만한 증거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한, 나는 의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중국 기업인, 중국 외교관 또는 정부 직원을 만난 적도 없으며, 장관이나 다른 누구에게도 우연히라도 중국 이익을 대변해 우려를 제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테일러는 웨일스 노동당 정치인들의 전직 고문으로, 과거 노스웨일스 치안 및 범죄위원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다.
댄 자비스 영국 내무부 안보 담당 부장관은 의회에서 중국이 영국 주권 문제에 개입한 사실이 입증될 경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중국 측에 이 의혹에 대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사건 때문에 영국이 중국과 "기능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이 사건을 중국과의 협력과 분리할 방침을 밝혔다.
반면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당수는 중국에 영국 정치인들을 겨냥한 간첩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키어 스타머 총리가 지난 1월 중국을 방문한 것과 런던에 새 중국 대사관 건설을 승인한 것도 비판했다.
최근 영국에서 중국의 간첩 행위는 주요 정치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영국 국내외 정보를 담당하는 보안국(MI5)은 지난해 10월 중국이 정부에 연줄이 있는 인물을 모집·육성하려는 시도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례적 경고를 내놓았다.
지난 1월 영국 정부는 런던에 유럽 최대 규모의 중국 대사관 건설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중국이 이 대사관을 유럽의 간첩 활동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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