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폭격기, 카타르 미군기지 '2분 거리' 근접했다 격추돼
- 26-03-05
1만명 주둔한 중동 최대 美 알우데이드 기지
카타르 공군 F-15 출격해 공중전 끝에 제압
이란 폭격기가 카타르 내 미군기지를 공격하기 직전까지 접근했다가 격추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2일 오전 수호이(Su)-24 전술 폭격기 두 대를 각각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와 라스라판으로 출격시켰다.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약 1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곳으로 미국의 중동 내 최대 군사기지다. 라스라판에는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있다.
한 소식통은 CNN에 이란 폭격기들이 목표물에서 2분 거리까지 접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폭탄과 유도 무기를 탑재한 폭격기들이 육안으로 식별됐고 사진도 촬영됐다고 말했다.
폭격기들은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약 80피트(약 24m)의 고도에서 비행했고, 카타르가 경고 무전을 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
결국 카타르는 F-15 전투기를 출격시켜 공중전을 벌인 끝에 이란 폭격기들을 격추시켰다. 이란 폭격기들은 카타르 영해에 추락했으며 카타르는 조종사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란은 미사일이나 드론이 아닌 폭격기를 카타르에 출격시킨 것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인접 국가에 유인 항공기를 보낸 첫 번째 사례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폭격기를 출격시킨 것에 대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이란이 이웃 국가들에 피해를 주고 그들을 자신들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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