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흉기 살해 워싱턴주 용의자, 과거 경찰과 충돌 영상 공개(영상)

2022년 교통단속서 “나는 법 적용받지 않는 사람” 주장


워싱턴주 긱하버 인근 키 페닌슐라에서 여성 4명을 흉기로 살해한 뒤 셰리프국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알렉산드르 샤블리킨의 과거 경찰 단속 장면이 담긴 바디캠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은 2022년 긱하버에서 발생한 교통 단속 당시 상황을 담고 있으며, 당시 샤블리킨이 경찰의 권한을 강하게 부정하며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가 주장한 논리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따른다.

경찰에 따르면 샤블리킨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혐의로 단속됐다. 경찰은 그에게 운전면허가 정지된 상태라 차량을 운전할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그는 법적 권한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영상에서 그는 경찰에게 “나는 더 이상 개인이나 인간이 아니며, 공증과 지문이 찍힌 문서로 이를 증명했다”며 “나는 살아 있는 사람으로서 ‘토지와 영토 관할권’ 아래 활동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법원은 미국이라는 연방 기업을 위해 일하는 기관”이라며 “그 제복을 입고 있는 한 당신도 기업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경찰 권한을 부정했다.

이에 경찰관은 “당신이 무엇을 믿든 상관없지만 이 차량을 도로에서 운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경찰이 계속 운전하면 구속될 수 있다고 설명하자 샤블리킨은 “그것은 또 다른 괴롭힘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경찰은 그에게 떠나지 말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그는 결국 차량을 몰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뒤 샤블리킨은 훨씬 더 심각한 범죄의 중심에 서게 됐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4일 아침 키 페닌슐라에서 어머니 조야 샤블리키나를 포함한 여성 4명을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여성은 조앤 브랜다니, 루이스 탈리, 스테파니 킬릴리아 등으로, 이들 중 일부는 피해자를 돕기 위해 개입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 경찰이 샤블리킨에게 총격을 가해 그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건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용의자보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메리 바버 긱하버 시장은 이번 사건을 “지역사회 전체가 느끼는 비극적인 상실”이라며 “그들이 남긴 공헌의 깊이를 보여주는 공백이 생겼다”고 말했다.

숨진 여성 가운데 두 명은 긱하버 예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리나 크누트슨 긱하버 시 행정관은 “그들의 행동은 지역사회를 향한 사랑과 어떤 상황에서도 봉사하려는 본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식은 4일 오후 5시30분 긱하버 스캔시 브라더스 공원(Skansie Brothers Park)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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