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4명 흉기살해사건 막을 수도 있었다?"
- 26-03-05
흉기살해 사건 전날, 정신상태 상담요청으로 용의자 머물던 주택 방문해
용의자 여동생 “약 복용 중단 후 이상 행동”…사건 12시간 전 경찰 방문
긱하버 인근 키 페닌슐라에서 여성 4명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사건 약 12시간 전 경찰이 용의자의 정신 상태와 관련된 신고로 가족의 집을 방문했던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시애틀타임스가 확보한 경찰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사건 전날인 2월 23일 밤 피어스카운티 오팅에 있는 알렉산드르 샤블리킨의 여동생 아나스타샤 샤블리키나 집에 경찰이 출동해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샤블리키나는 남자친구 로버트 놀스와 함께 911에 신고했으며, 당시 샤블리킨이 조울증 치료 약 복용을 중단한 상태였기 때문에 집을 떠나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놀스는 샤블리킨이 약 10개월 동안 자신들의 차고에서 지내왔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두 사람은 비교적 침착한 상태로 경찰과 대화를 나눴으며, 놀스는 “최근 며칠 동안 이상한 행동을 보이긴 했지만 아직 특별히 문제를 일으킨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샤블리킨이 자살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대화 중 샤블리키나는 “아마도 어머니 집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으며, 경찰은 그가 자신에게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질문했다.
놀스는 샤블리킨이 약을 복용할 때는 정상적으로 행동했지만 최근 약 복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4월 샤블리킨이 어머니 집 카펫을 찢고 자신을 “이집트의 신”이라고 말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여 어머니가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했던 사건도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이러한 접근금지 명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샤블리킨이 다시 나타나면 다시 신고하라고 안내한 뒤 현장을 떠났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다음날 아침 샤블리킨은 어머니 조야 샤블리키나(52)와 이웃 여성 세 명을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여성은 조앤 캐슬린 브랜다니(59), 루이스 샌드라 탈리(81), 스테파니 킬릴리아(67)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샤블리킨이 순찰차에 접근하자 경찰이 총격을 가해 그를 사살했다.
수색 영장 기록에 따르면 조야 샤블리키나는 오전 8시41분경 911에 전화해 아들이 집 밖에 서 있다고 신고했다. 약 12분 뒤 경찰은 접근금지 명령이 아직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전 9시30분경에는 여러 명의 주민이 흉기 공격을 목격하고 911에 신고했다. 가족 측은 어머니가 처음 신고한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45분 이상 걸린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수사 기록에 따르면 현장 도로에서는 총알 탄피 5개가 발견됐으며, 샤블리킨의 시신 맞은편 도로에서는 톱니 모양의 칼이 발견됐다. 집 내부에는 상당한 양의 혈흔이 발견됐고 문과 벽에도 피가 튀어 있었다. 어머니는 뒷마당에서 휴대전화가 손 가까이에 놓인 채 발견됐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는 이번 주 두 차례 열린다. 첫 번째 추모식은 4일 오후 5시30분부터 긱하버 스캔시 브라더스 공원에서 열리며, 두 번째 추모식은 6일 오후 3시 피어스카운티 퍼디 지역의 한 농산물 시장 앞 잔디밭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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