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송경애] 내 안의 또다른 존재

송경애 시인(오레곤문인협회 부회장)

 

내 안의 또다른 존재

-책, 한낮의 우울( The Noonday Demon)을 읽고-


나는

내 안에 홀로 떠있는 섬이다

나는

황무지에 은둔하며 사는 늑대이다

 

우울증

그 놈은 언제부터인가 그 잔인한 이빨로

나를 쉴새없이 물어 뜯으며

점점 나를 집어 삼킨다

 

나는 온전히 나로 살고 싶은데

나는 더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다

 

그러니

나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내가 밝은 낮에 어두운 동굴처럼 살아갈 지라도 

당신의 기준으로 나를 판단하지 말아 주길

 

그저

내가 힘겹게 손을 내밀 때 

말없이 잡아 주면 고맙겠소 

그건 내게

탈출구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