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치폴레 앞서 매복해 10대 청년 총격살해

지난해 10월 발생한 사건관련 0대 남성 2명 살인 혐의 기소

“옷 훔쳤다” 보복 계획…18세 피해자 사망, 행인 2명도 총상


시애틀 다운타운 캐피탈힐 지역의 한 치폴레 매장 앞에서 지난해 발생한 매복 총격 살인사건과 관련해 20대 남성 두 명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옷을 훔쳤다는 이유로 18세 청년을 매복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킹카운티 검찰은 최근 시애틀 거주 아이제이아 카네히사-글렌(29)과 자흘릴 레이(28)를 1급 살인(총기 사용), 1급 폭행, 2급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했다. 두 사람은 각각 보석금 500만 달러가 책정된 상태로 킹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9일 캐피탈힐 브로드웨이에 있는 치폴레 매장 앞에서 제이든 웬델 제임슨(18)을 총격으로 살해했다. 이 사건으로 현장에 있던 행인 두 명도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수사 기록에 따르면 카네히사-글렌은 사건 전날 자신의 아파트에서 옷을 도난당했다고 생각했고, 다음 날 제임슨이 그 옷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뒤 보복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사건 당일 여러 사람에게 제임슨의 위치를 묻는 메시지를 보내며 “되갚아 주겠다”는 위협을 했고, 레이에게 총을 빌리기 위해 400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카메라 영상에는 사건 당일 오후 8시쯤 세 사람이 매장 앞에서 제임슨을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다. 제임슨이 오후 8시14분경 식당을 나오자 레이와 또 다른 공범이 길을 막았고, 카네히사-글렌이 뒤에서 접근해 권총으로 최소 10발을 발사한 것으로 검찰은 밝혔다. 그는 피해자가 쓰러진 뒤에도 가까이 다가가 추가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 사람은 사건 직후 흰색 닷지 차저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당시 망을 보던 것으로 추정되는 16세 소녀도 공범으로 보고 있으며, 이 소녀는 현재까지 체포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 소녀를 청소년 법원에 1급 살인과 1급 폭행 두 건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총격으로 중상을 입은 제임슨은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함께 총상을 입은 19세와 30세 남성은 스스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사건 직후 제보를 통해 카네히사-글렌이 사용하는 흰색 닷지 차저 차량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차량은 가짜 이름으로 등록돼 있었지만, 경찰은 사우스 비컨 힐의 한 주택에서 카네히사-글렌을 발견해 사건 당일 밤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레이크시티 지역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했으며,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카네히사-글렌이 차량에서 가방을 꺼내 들고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지난 2월 13일 레이를 추가로 체포했으며, 당시 그는 자동 사격이 가능하도록 개조된 9mm 글록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레이는 경찰 조사에서 총격 당시 현장에 있었으며, 카네히사-글렌이 총을 쏜 뒤 함께 떠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피의자의 변호인은 현재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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