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좋은 곳이긴 하지만
- 26-03-03
월렛허브 조사서 올해 13위로 지난해보다 4계단 하락
여성들의 소득ㆍ건강ㆍ안전 등 25개 항목 비교조사
연방 상원의원 2명이 모두 여성일 정도로 여성 파워가 남달리 세다는 평가를 받는 워싱턴주가 전국적으로 봐도 여성들에게는 좋은 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순위가 다소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온라인 개인금융정보업체인 월렛허브가 전국 50개주와 워싱턴D.C.를 대상으로 여성의 중간소득ㆍ실업률ㆍ고교 중퇴율 등 사회적 웰빙 요인과 여성의 예방의학지수ㆍ무보험률ㆍ기대수명ㆍ살인 피해율 등 안전도 등 모두 25개 항목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워싱턴주는 사회 경제적 웰빙에서는 전국 17위를 기록하고 건강과 안전도 등에서는 13위에 이름을 올려 전체적으로 13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사에서 지난해 워싱턴주가 9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4계단이 하락한 것이다.
서북미지역에선 오리건주가 10위로 올라서 워싱턴주보다 앞섰고, 몬태나주가 31위로 중간 정도 순위를 차지했고, 알래스카주는 35위, 아이다호주는 42위를 기록하면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국적으로 매사추세츠주가 여성들에게 가장 좋은 주로 꼽혔으며, 워싱턴DC, 메인, 미네소타, 매릴랜드 등이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에 루이지애나가 여성들에게 가장 나쁜 환경을 가진 주로 평가됐으며 오클라호마, 아칸사스, 텍사스, 알라바마 등이 바닥 5위권에 머물렀다.
미국에서 여성은 전체 인구의 약 51%를 차지하지만 전국 최저임금 노동자의 3분의 2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대표성 역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미 상원에서 여성 의원 비율은 26%, 하원은 29.4%에 그치고 있다.
월렛허브는 “미국이 지난 수년간 진전을 이뤘음에도 여성은 여전히 경제적 기회, 고위직 진출, 정치적 대표성에서 남성보다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이 살기 좋은 주는 이러한 격차 해소뿐 아니라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 동등한 교육 기회,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가 순위에서 다소 밀린 것은 여성 소득 격차, 주거 비용 부담, 공공 안전 지표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워싱턴주는 여성의 교육 수준과 노동시장 참여율에서는 여전히 전국 평균을 웃도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워싱턴주가 기술ㆍ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여성 고학력 인력의 참여는 확대됐지만, 고위 임원직 비율과 정치 대표성은 여전히 개선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은 여성, 특히 한부모 가정 여성에게 더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삶의 질은 단순한 성평등 문제가 아니라 주 전체의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여성이 안정적으로 일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때 지역사회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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