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공격두고 시애틀일대 고속도로서 300여대 차량 시위

이란 공습 지지 행진 vs 파이크플레이스 반전 집회…지역사회 여론 엇갈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정부 시설 공습을 둘러싸고 시애틀 지역에서 찬반 시위가 동시에 열리며 지역사회 내 의견이 뚜렷하게 갈렸다.

지난 28일 오후 300여대 차량이 이란·이스라엘·미국 국기를 내걸고 I-5와 I-405 고속도로를 따라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참가 차량들은 벨뷰의 한 주차장에서 출발해 경적을 울리며 시애틀 북쪽과 도심 일대를 순회했다. 이번 행사는 이란 내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비영리단체 ‘Voice of Iran Washington’이 주도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이란 출신 난민 아라시 세이피안주(46)는 “이란에서는 기본적인 권리조차 없다”며 “이번 공습이 정권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적 박해를 피해 2004년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평생 기다려온 순간”이라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이 동부시간 기준 오전 1시 15분 공중·해상·지상에서 동시에 이뤄졌으며,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과 방공망,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등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미군과 미국의 이익에 대한 긴급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애틀 도심 파이크플레이스 마켓에서는 ‘Seattle Against War’와 지역 단체들이 반전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 중단을 요구하며 “이란에 손대지 말라(Hands Off Iran)”고 외쳤다. 이들은 이번 공습이 도발적 행위이며 민간인 피해와 중동 지역 확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패티 머리 연방 상원의원은 의회가 즉각 소집돼 이번 군사행동을 중단하는 표결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행진 주최 측은 벨뷰, 레드몬드, 커클랜드 등 이스트사이드 전역에서 참가자들이 모였다며, 최근 증가한 이란계 미국인 인구가 이번 집회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중동 정세가 지역사회에도 깊은 파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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