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통합 한국학교, 설날 세배 행사로 전통문화 계승
- 26-02-27
한복 입은 학생들 세배·민속놀이 체험…차세대에 한국 정체성 전달
시애틀통합한국학교(교장 임수진)가 설날을 맞아 세배 행사를 열고 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명절 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 학교는 지난 21일 교사로 사용하고 있는 바슬 해리티지 크리스천스쿨 강당에서 설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학생들이 학교 이사진과 내외빈들에게 세배를 올리며 새해 인사를 전했고, 각 반에서는 다양한 전통놀이와 체험 활동이 이어져 명절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세배 행사에는 시애틀한국교육원 이용욱원장, 한미교육문화재단 제니퍼 손 이사장, 김재훈 이사 내외를 비롯해 김시몬, 박준림, 릴리 고 이사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학생들에게 새해 덕담을 전하며 한국 전통 매듭이 장식된 빨강과 파랑 봉투에 담긴 세뱃돈을 직접 전달해 학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학생들은 각 반에서 연습한 세배 예절에 따라 어른들께 공손히 절을 올리며 설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비한국어권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성인반에서는 이사진과 서로 맞절을 하며 존중의 의미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김재훈 이사는 학생들과 함께 한국에서 유행하는 손하트를 만들며 한국 문화를 배우고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이용욱 원장은 “세배는 어른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한국의 소중한 전통”이라며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의미 있는 설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니퍼 손 이사장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학생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성장하고 한국어 공부에도 더욱 힘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시몬 이사와 릴리 고 이사는 영어로 덕담을 전하며 다양한 문화권 학생들과 설날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세배 행사 후 학생들은 떡국 대신 무지개 설기를 나누며 명절의 즐거움을 이어갔다. 이어 각 교실에서는 설날의 의미와 전통을 배우고, 떡국 만들기, 복주머니 만들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체험 활동을 통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임수진 교장은 “한국에서는 바쁜 생활 속에 설날 세배 문화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해외 한글학교에서는 명절 행사를 통해 차세대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학생들이 한국인의 뿌리와 정체성을 이해하고 자긍심을 갖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교육 목표”라고 말했다.
시애틀 통합 한국학교는 설과 추석 등 전통 명절뿐 아니라 삼일절, 한글날 등 국경일 기념 행사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한인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역사, 문화를 교육하며 정체성 계승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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