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다고 한국인 덜 갈까…교토 "관광객 버스요금 2배 내라"
- 26-02-26
과잉관광 대응 차원 내년 도입 목표
시민들 230엔, 방문객 350~400엔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교토시가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 시영버스 요금을 시민 230엔(약 2100원), 관광객 350~400엔(약 3200~3600원)으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내년까지 전국 최초로 이중요금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교토시 교통국은 시 전역에서 '시민 우선가격' 제도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시 중심부를 벗어나 거리에 따라 운임이 추가되는 조정 구간에서도 도입할 방침이다.
여기에 시내에 노선을 운영하는 민간 버스사업자에게도 제도 도입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시민과 관광객은 마이넘버를 연동한 IC 교통카드를 이용해 구분한다. 마이넘버는 일본에서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개인식별번호 제도로, 3개월을 초과해 장기 체류하는 모든 사람이 의무 가입한다.
마쓰이 고지 교토시장은 전날(25일) 시의회에서 "시내에서는 관광지와 주요 역을 잇는 노선을 중심으로 차량 내 혼잡이 일상화됐다"며 "시민이 승차하지 못하거나 관광객이 버스 정류장에 체류해 통행을 방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토를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고 시민 생활과 관광이 양립하려면 이해받을 수 있는 허용 범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쓰이 시장은 2024년 2월 취임 당시 오버투어리즘 해결을 위해 관광객 대상 버스 요금 인상과 숙박세 개편에 나서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교토시는 올해 안에 시의회에 조례 개정안을 제출하고, 가결 시 일본 정부에 운임 변경을 신청하게 된다. 제도가 시행된다면 오버투어리즘 대책으로는 전국 최초 사례가 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해 7월부터 국적과 무관하게 모든 해외 출국자에게 부과하는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인당 1000엔(약 9000원)에서 3000엔(약 2만 7000원)으로 세 배 인상한다.
표면적인 이유는 오버투어리즘 대응이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편성하면서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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