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두 차례 불륜 인정"…엡스타인 연루설은 부인
- 26-02-25
"러 브리지 선수·핵물리학자와 외도…엡스타인 피해자들 아냐"
빌 게이츠(70)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두 차례 외도 사실이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엡스타인 스캔들' 연루 의혹은 부인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게이츠 재단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여성 2명과 불륜 관계였지만 이들은 엡스타인 사건의 피해자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게이츠는 "불륜을 저질렀다. 한 명은 브리지(카드 게임의 일종) 대회에서 만난 러시아 브리지 선수고 다른 한 명은 사업상 알게 된 러시아의 핵물리학자"라며 "엡스타인 관련 피해 여성들과 시간을 보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해 공개한 문건에 이름이 올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엡스타인은 2013년 게이츠가 러시아 소녀들과 성관계한 뒤 아내 멜린다(2021년 이혼)에게 성병 감염 사실을 숨기기 위해 치료제를 구해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작성했다.
게이츠는 그의 과학 고문이던 보리스 니콜리치가 외도 사실을 엡스타인에게 알렸고, 엡스타인이 이를 이용해 자신을 협박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는 2011~2014년 사이 엡스타인과 친분을 나누며 개인 항공기를 타고 미국 뉴욕, 독일, 프랑스 등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인정했다. 다만 "밤을 함께 보내지는 않았고 엡스타인의 섬을 방문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엡스타인은 본인 소유의 카리브해 섬 등에서 대규모 미성년자 성매매 및 성 착취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9년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러 정·재계 거물이 엡스타인의 범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게이츠는 "그가 수많은 억만장자와 친한 사이라며 국제보건 같은 분야의 기금 조성을 돕겠다고 했다"며 "그와 시간을 보내고 재단 경영진을 관련 회의에 참석시킨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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