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파일 속 '사라진 50페이지'…美민주, 법무부 은폐 여부 조사
- 26-02-25
하원 감독위 민주당 "피해자와 FBI 심문 기록 은폐했을 가능성 확인"
"트럼프가 미성년자 강제로 성추행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 담겨"
미국 민주당은 법무부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관련 파일 공개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성폭력 혐의를 포함한 자료를 고의로 은폐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몇 주 동안 민주당 위원들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된 미성년자 성폭력 혐의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처리 단계를 조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들은 법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끔찍한 범죄 혐의로 고발한 피해자와 FBI 심문 기록을 불법적으로 은폐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11월 의회가 통과시킨 모든 엡스타인 파일을 행정부가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률을 위반 행위라며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사라 게레로 민주당 감독위원회 대변인은 엡스타인의 공범으로 현재 20년형을 복역 중인 기슬레인 맥스웰의 변호인단에 제공된 증거 목록에 있는 사건 파일과 공개 파일을 대조하는 와중에 누락된 자료를 발견했다고 부연했다.
해당 파일 중 하나엔 신원이 가려진 한 인물이 1980년대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13~15세로 추정되는 미성년자를 자기 성기에 강제로 밀착시켰고 저항하자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 공영 라디오 NPR도 이날 법무부가 50페이지 이상의 FBI 면담 기록과 대화 메모를 은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주당 위원들에게 "극단적인 반트럼프 지지층을 선동해 대중을 오도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아무것도 삭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자 정보 삭제 또는 개인 식별 정보 삭제를 위해 일시적으로 파일이 삭제되는 경우 해당 문서는 즉시 온라인에서 복원돼 공개적으로 열람할 수 있다"며 "중복 문서, 기밀문서 또는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된 문서를 제외하곤 모든 문서는 제출됐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역시 "정치 공방"이라며 "마녀사냥"을 하기 위한 허위 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백악관 측은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유죄 증거 자료를 숨기고 있는지에 대한 폴리티코의 질문에 즉각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한때 친구였다가 관계가 악화해 2004년쯤 결별했으며 어떠한 부적절한 행동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불법 행위가 드러나거나 엡스타인의 성매매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적이 없다.
엡스타인은 2019년 미성년자 성매매·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됐고 재판 개시 전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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