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장 '최고 연봉직'인사논란 확산...시의회와 한판 벌이나?

시애틀시의회, 시애틀시티라이트 신임 CEO 인선에 ‘조건부 제동’

CEO해임하고 FPA출신 임명에 노조·시의회 “유틸리티 경험 필수”


시애틀시의회가 케이티 윌슨 시장의 '최고 연봉직'인 시애틀시티라이트(Seattle City Light) 수장 인선에 사실상 조건을 달며 제동을 걸었다. 

전임 CEO를 전격 해임한 데 이어 후임 인선 과정까지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공기업 수장 자격 요건을 명확히 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윌슨 시장은 지난달 던 린델 CEO를 해임하고, 오랜 시티라이트 직원인 크레이그 스미스를 임시 CEO로 지명했다. 이어 전 미 환경보호청(EPA) 지역청장 출신 데니스 맥클레런을 다음 달 초부터 직무대행 CEO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린델 해임에 대한 반발은 예상보다 컸다. 전기노조 IBEW77은 6,000명 이상 서명을 받아 복직을 요구했고, MLK 노동연합도 보다 공개적이고 투명한 선임 절차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일부 시의원들은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번 주 조이 홀링스워스 시의회 의장과 댄 스트라우스 의원은 시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공기업 리더십의 안정성이 우려된다”며 새 CEO가 갖춰야 할 네 가지 자격 요건을 제시했다. 특히 과거 유틸리티 경험이 부족한 CEO 재임 당시 58% 요금 인상과 5억 달러 추가 부채가 발생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전력·공기업 운영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맥클레런은 환경 정책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지만, 직접적인 유틸리티 운영 경험은 없다. 노조 측은 “업계 출신이 아닌 CEO들은 결국 직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시티라이트는 현재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수력 발전 중심의 전력 공급이 2028년부터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0억 달러 규모의 지중 케이블 교체, 스캐짓·톨트강 댐 재허가 문제 등 복잡한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음주 근무 및 성희롱 조사 여파까지 겹치며 조직 신뢰 회복도 시급하다.

시장 측은 맥클레런이 영구 후보는 아니며, 향후 폭넓은 공개 채용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윌슨 시장은 취임 초기 부서 리더십의 연속성을 강조했지만, 교통·공원·주택·경제개발 등 여러 부서에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시티라이트 수장 교체를 둘러싼 논란은 향후 시정부와 시의회 간 힘겨루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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