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4년만에 6% 아래로…관세 불확실성에 채권금리 하락

30년 고정 모기지 5.99%…2022년 이후 첫 5%대 진입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6% 아래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이에 따라 채권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CNBC가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모기지뉴스데일리 집계 기준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이날 5.99%를 기록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6%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를 위법으로 판단하면서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채권 금리가 하락했고, 이는 모기지 금리 인하로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 20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1.4%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점도 채권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방침을 시사하는 등 모기지 금리 인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주택업계는 이번 금리 하락이 얼어붙은 주택 거래에 숨통을 틔워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대 중후반을 유지하며 주택 구매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저금리 시기에 집을 구입한 기존 주택 소유자들은 더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새집으로 옮기길 꺼렸고, 잠재적 구매자들 역시 단기간 급등한 집값과 높은 대출 금리로 매입을 망설여 왔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5%대로 내려오면서 심리적 부담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면서도 “주택 가격과 재고 수준, 고용시장 흐름 등 복합적인 요인이 함께 개선돼야 본격적인 거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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