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정연설, 관세 재판 지게 한 대법원 욕 잔치 될 듯"
- 26-02-24
트럼프 전기작가 마이클 울프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4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정책적 메시지보다 감정과 분노를 앞세운 감정 쇼를 보여줄 것이라고 미국 온라인 뉴스 매체 데일리비스트가 내다봤다.
트럼프 전기를 집필한 마이클 울프는 지난 22일 그가 진행하는 데일리비스트의 팟캐스트 '인사이드 트럼프 헤드'에서 "대법원이 사실상 그를 굴욕시킨 뒤, 연설은 오직 그의 감정과 극적 연출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대법원은 6대3 판결로 트럼프의 '국가비상사태'를 근거로 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관세 정책을 위법이라며 제동 걸었다.
트럼프는 곧바로 무역법 122조를 발동해 전 세계에 10% 관세를 부과했고, 하루 뒤 15%로 올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자신이 임명한 닐 고서치,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마저 위법 판단을 내리자 "그들의 가족이 부끄러워할 것"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울프는 "트럼프는 어떤 감정도 숨기지 않는다. 수년 동안 그래왔다"며 민주당이 대응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그 즉흥성이라고 지적했다.
공동 진행자 조애나 콜스는 트럼프의 기자회견을 두고 "마치 '어쨌든 관세를 부과할 거야, 모든 품목에 10%씩'이라고 말하는 아이를 보는 듯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을 베어라, 저들의 목을 베어버려라'라고 외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미친 여왕 같았다"고 비유했다.
트럼프는 위법 판단을 내린 대법관들을 "애완견" "국가의 수치" "헌법에 불충한 자들"이라며 공개적으로 공격했다. 울프는 "정치 세계를 '지루함'과 '(너무 재미있어서) 눈을 뗄 수 없음'으로 단순화하면, 트럼프 같은 사람에게 도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즉 정치가 마땅히 가져야 할 정책이나 논리를 지루하다고 배척하고 재미있는 볼거리를 추구하게 되면 트럼프 같은 괴물이 출현하게 된다는, 세태 비판적 발언이다.
백악관은 논평을 내지 않았지만, 백악관 홍보국장 스티븐 청은 과거 울프를 향해 "거짓말쟁이 사기꾼"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청은 "그는 자신의 병적이고 뒤틀린 상상력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일상적으로 지어내는데, 이는 그의 땅콩만 한 뇌를 썩게 만든 심각하고 파괴적인 트럼프 광증 증후군(트럼프에 비이성적이고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을 비꼬아 만든 용어)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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