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신 '공포의 마약왕'…사살된 멕시코 마약 수괴 '엘 멘초'
- 26-02-23
美 마약유통 3년 복역 후 귀국…기존 카르텔서 마약 밀매 깊이 관여
2010년대 새로운 카르텔 만들어 40여개국에 거점 확장…현상금 220억
멕시코군에 사살된 최대 마약 밀매 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59)는 '공포의 마약왕'으로 통했다. 한때 멕시코에서 경찰로도 일했으며 십수 년 만에 CJNG를 40개국으로 확장했다.
CNN에 따르면 오세게라는 1966년 7월 미초아칸주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1994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헤로인 유통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3년의 복역 후 멕시코로 돌아갔고, 할리스코주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했다가 곧 다시 범죄 활동을 재개했다.
미국 재무부는 오세게라가 1990년대부터 마약 밀매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CJNG를 결성하기 전 오세게라는 시날로아 카르텔과 연계된 밀레니오 카르텔에서 청부 살인 조직의 우두머리로 활동하며 보안·작전상의 폭력 행위를 총괄했다.
미 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CJNG는 2010년대 밀레니오 카르텔의 잔당으로부터 시작됐다.
오세게라는 미초아칸주에서 활동하는 가족 기반 카르텔인 '로스 쿠이니스'의 두목이자 처남인 아비가엘 곤살레스 발렌시아와 함께 자신의 조직을 키웠다.
DEA는 로스 쿠이니스가 CJNG의 재정·물류 담당 역할을 했으며 "다양한 자금 세탁 네트워크"를 총괄했다고 설명했다.
오세게라는 2022년 메스암페타민·코카인·펜타닐을 제조·유통해 미국으로 수입하려 한 공모 혐의를 비롯해 여러 차례 미국에서 기소됐다.
DEA는 CJNG가 미국에 불법 펜타닐과 코카인을 공급하는 주요 카르텔이며 불법 합성 마약 제조로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봤다. 또한 CJNG는 40개국 이상에 활동 거점을 두고 있다고 DEA는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2월 CJNG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며 "CJNG는 군용 무기를 사용해 멕시코군과 경찰을 공격하고 드론을 이용해 멕시코 경찰에 폭탄을 투하하고 멕시코 공무원을 암살하거나 암살을 시도하는 등 위협적인 폭력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오세게라는 '엘 멘초'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멕시코와 미국 양국에서 지명 수배돼 있었다. 현상금은 무려 1500만 달러(약 216억 원)에 달했다.
앞서 멕시코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세게라가 중서부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군과 교전 중에 다쳤고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마약 수괴가 사망하자 군사 작전이 진행됐던 할리스코주에선 무장 괴한이 차량과 트럭에 불을 지르며 도로를 봉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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