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리옹, 극우 활동가 폭행 사망에 대규모 시위…마크롱 "자제 요청"
- 26-02-22
극좌진영 폭행으로 사망한 활동가 추모 시위서 나치 경례도 포착
프랑스 남동부 리옹에서 극우 청년 활동가 캉탱 드랑크(23)가 극좌 성향으로 추정되는 무리의 집단폭행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을 계기로 극우 단체가 추모 시위를 주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리옹에서는 3200명의 시위대가 수술용 마스크 및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드랑크에 정의를", "안티파(반파시스트) 암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행사는 낙태 반대 운동가인 알리에트 에스피외가 주최했으며 다른 극우 단체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다만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은 소요 사태를 우려해 지지자들에게 집회 참석 자제를 당부했다.
현지 당국은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에서 시위대가 나치 경례와 인종차별적 모욕을 내뱉는 모습을 발견해 이를 검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시위 중에는 소규모 그룹이 "우리는 모두 반파시스트다"라고 외치는 모습도 보였으며, 행진 시작 지점 근처 창문에는 "리옹은 안티파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날 행진은 오후 8시쯤 대부분 끝났다. 경찰은 이번 행사가 폭력 사태로 번질 것을 우려해 병력을 증원 배치했다.
프랑스의 다른 도시에서도 소규모 행진이 계획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아침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하며 다음주에 폭력 단체 관련 장관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그레고리 두세 리옹 시장도 이 행사를 위해 리옹으로 오라는 프랑스 및 유럽 극우 단체 움직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드랑크는 리옹 정치대학 앞에서 열린 극좌 성향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소속 리마 하산 유럽의회 의원 강연을 반대하는 시위에서 상대 진영 무리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이틀 뒤 사망했다.
현재 드랑크 살해 혐의로 7명이 공식 수사 대상에 올랐으며, 이 중에는 LFI 소속 의원의 전 보좌관도 포함됐다.
현지 일간지 르몽드는 이 사건이 지난 2022년 이후 극좌 진영에 의해 발생한 첫 번째 살인 사건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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