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출신 4번 넘어지고도 동계올림픽 동메달땄다

코린 스토다드 여자 쇼트트랙 1,500m서 값진 메달 획득

“지옥의 끝에서 여기까지”…미국 쇼트트랙 16년 만의 쾌거


한인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 출신 코린 스토다드(24)가 숱한 좌절을 딛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그녀의 얼굴에는 안도감이 가득했다. 앞선 세 종목에서 네 차례나 넘어지며 자신감을 잃고, 소셜미디어에서 비난까지 받았던 그에게 올림픽 메달은 쉽지 않은 결실이었다. 스토다드는 “지옥의 끝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번 메달은 미국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획득한 쇼트트랙 메달이자, 여자 종목에서는 16년 만의 메달이다. 또한 미국이 올림픽 1,500m에서 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세계 랭킹 3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그는 2025-26 월드투어에서 개인전 메달 8개를 따내며 종합 2위를 기록한 강자였다. 그러나 500m에서 넘어지고, 혼성 계주에서 두 차례 충돌하며 팀 탈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 1,000m에서도 다시 넘어졌다. 

그는 “하루 종일 침대에서 울었다”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열흘이었다”고 털어놨다.

동료들과 코치진의 격려 속에 그는 마음을 다잡았다. “평소처럼 타면 된다”는 조언을 듣고, 지나치게 110%를 쏟아붓던 자신을 돌아봤다. 마지막 남은 1,500m에서 그는 침착하게 레이스를 운영했다.

준결승을 무난히 통과한 뒤 결승에 오른 그는 초반부터 선두에 나섰다. 한국의 김길리, 최민정과 이탈리아 선수들이 뒤를 바짝 추격했다. 막판 3바퀴를 남기고 한국 선수들이 추월했지만, 스토다드는 끝까지 버텨 3위를 지켰다. 기록은 2분32초578.

경기 후 네덜란드 스타 옌스 판트바우트가 다가와 “정말 기쁘다”고 축하하자, 스토다드는 “최악의 올림픽이었지만 마지막은 좋았다”고 웃으며 답했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코뼈 골절과 함께 7위에 그쳤던 그는 이번에는 동메달과 함께 무너졌던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는 “4년 뒤에도 올림픽 무대에서 당당히 설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스토다드는 페더럴웨이에서 주로 자라며 어린 시절 롤러 스케이트를 타며 운동을 시작했고, 초등학교 때부터 타코마·페더럴웨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빠르게 실력을 쌓았다. 

그녀는 디케이터 고등학교 등을 다니며 지역 클럽에서 훈련했다. 페더럴웨이지역은 아폴로 오노 등 유명 쇼트트랙 선수들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스토다드는 17세때 국가대표 훈련을 위해 솔트레이크시티(유타주)로 이주했으며, 현재도 솔트레이크시티를 중심으로 생활과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타주는 미국 쇼트트랙 및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의 중심지여서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곳에서 거주하며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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