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ICE '민간인 대규모 감시'에 자사 클라우드 사용 의혹 부인
- 26-02-19
ICE, 6개월간 MS 클라우드 데이터 3배 증가…1400테라 저장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가 강압적 이민 단속으로 비판받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민간인 감시에 제공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M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전에 밝혔듯이, MS는 주요 파트너사를 통해 국토안보부(DHS)와 ICE에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및 협업 도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MS의 정책과 서비스 약관은 자사 기술이 민간인 대량 감시에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ICE가 그러한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MS는 미 정부가 ICE를 비롯한 법 집행기관의 신기술 사용 허용 범위에 대해 명확한 법적 제한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영국 가디언은 유출 문건을 인용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간 ICE가 체포·추방 작전을 강화하면서 MS의 애저(AZure) 클라우드 플랫폼에 저장한 데이터양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ICE는 지난 7월 750억 달러(약 109조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미국 법 집행기관 중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ICE가 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하면서 ICE와 DHS에 오랫동안 서비스를 제공해 온 아마존과 MS가 수천만 달러 규모 계약의 수혜자로 떠올랐다.
문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ICE는 애저에 1400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
ICE가 애저에 저장한 데이터의 종류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ICE는 저장된 원 데이터를 분석하려고 MS의 생산성 도구와 AI 기반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에 미국 거주자에 대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접근할 권한이 있는 ICE가 MS의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민간인을 대량 감시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ICE 등 DHS 산하기관의 이민단속 작전에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기술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내부에서 등장하고 있다.
지난주 아마존 직원들과 활동가들은 시애틀 본사 밖에서 시위를 벌이며 회사가 연방 이민당국과의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했다. 구글 직원 1300명도 "구글이 DHS, 세관국경보호국(CBP), ICE와 맺은 파트너십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청원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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