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후보 명단 추리는 노벨위…올해엔 트럼프 야욕 실현될까
- 26-02-17
노벨위 정치적 독립성·다자주의 중시…수상 가능성 낮아
"초법적 살인 중단·국가 합병 시도·미국 도시 군사화 멈춰야"
2026년 노벨평화상 후보군 추리기가 시작됐다. 2기 임기 들어 노벨평화상 수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꿈이 올해는 이뤄질지 주목된다.
17일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5명으로 구성된 노벨위원회는 2월 하순부터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모든 후보를 꼼꼼히 검토하고 심층 심사 후보를 선정한다. 후보 추천 접수는 지난해 10월부터 1월 31일까지였다.
심층 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후보는 독립적인 전문가 그룹의 평가를 받고, 전문가 그룹은 상세한 보고서를 작성해 노벨위원회에 배포한다. 해당 과정을 반복적으로 진행해 명단을 점차 줄여 나가며 단계마다 새로운 평가가 이뤄진다.
여름쯤 되면 최종 후보 명단은 보통 몇 명으로 좁혀진다. 이후 8월 중순에서 9월 말 사이 노벨위원회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결정한다. 만장일치가 일반적이며, 단순 과반수 득표로도 정해질 때가 있다.
올해 국제사회의 관심사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임기를 시작한 지난해부터 스스로를 '피스 메이커'(peacemaker·평화 중재자)로 칭하며 노벨평화상을 노렸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도 "역사상 9개월 만에 여덟 번의 전쟁을 해결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BBC에 따르면 트럼프가 언급한 8개의 전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이스라엘과 이란 △파키스탄과 인도 △르완다와 콩고민주공화국 △태국과 캄보디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세르비아와 코소보를 뜻한다.
노벨평화상 메달.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실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한 여러 인사가 트럼프를 후보로 추천했다.
하지만 지난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갔다.
노벨평화상 수상이 불발되자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안보 역량을 비판하며 회원국인 노르웨이가 "어리석게도 내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노벨위원회가 정치적 독립성과 다자주의를 중시하는 만큼 현재로선 트럼프의 수상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정치 칼럼니스트인 스티브 베넨은 MSNBC에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가 노벨평화상을 받고 싶다면 민간 선박을 무력으로 공격하는 초법적인 살인을 중단하고 미국에 속하지 않는 국가를 합병하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도시의 군사화나 무역 전쟁을 포함한 전반적인 트럼프의 정책을 걸림돌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구걸은 그만두라"며 트럼프가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침묵을 지킨다면 수상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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