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기지서 "중간선거 공화당 찍어라" 연설…유세 논란
- 26-02-15
바이든 등 역대 대통령 비난…선거 의제도 언급
작년 같은 기지서 "바이든에게 야유" 요구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기지 연설에서 현역병들에게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촉구하는 등 선거 유세나 다름없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 육군기지에서 "여러분은 우리(공화당)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비공식 당가인 리 그린우드의 '하나님이시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the USA)와 함께 입장했고, 빌리지 피플의 'Y.M.C.A.'와 함께 연설을 마무리했다.
연설에서 그는 자신이 기지 명칭을 포트 리버티에서 포트 브래그로 복원한 점을 언급한 뒤 "우리가 중간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그들은 다시 (이름을) 없앨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역대 대통령들을 가리켜 "좋은 대통령이 몇 명 있긴 했지만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들 누구보다 여러분을 더 지지한다"고 깎아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조지아 주지사 후보였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포함한 민주당 인사들을 비판했으며, 경제와 이민 문제와 같은 선거 의제도 언급했다.
내년 국방비를 1조 달러(약 1444조)로 늘리고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전함과 유사한 형태의 신형 전함 건조, 기지 내 주거 개선 계획 등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연설을 마친 뒤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참여한 특수부대 장병들과 2시간가량 비공개 면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병들을 치하하며 1명이 명예 훈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병 대부분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기 위해 휴대전화를 드는 것 외에는 반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들어 정치적 문제 해결에 군 병력을 빈번하게 동원하고 '군의 정치화'를 시도하는 언행을 빈번히 보여 왔다.
지난해 6월에는 같은 기지에서 연설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야유를 보내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같은 해 9월에는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 연설에서 민주당 주에 군 병력을 더 광범위하게 투입하겠다며 "우리는 내부로부터 침공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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