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케이티 윌슨 시애틀시장 취임후 첫 홈리스캠프 철거해

발라드 버크-길먼 트레일 홈리스 캠프 철거

주거 연결 6명 성과…나머지는 다시 거리로


시애틀시가 발라드 지역 버크-길먼 트레일 인근 노숙자 텐트촌을 12일 강제 철거했다. 사회주의자로 불릴 정도로 '진보'를 대표하는 케이티 윌슨 시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홈리스 캠프를 철거한 것이다. 윌슨 시장은 홈리스들이 쉘터 등으로 갈 수 있도록 주거 연결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약 한 달간 철거를 유예한 뒤 내려진 조치다.

시 아웃리치팀(HOPE)은 그동안 현장을 반복 방문해 최소 6명을 영구 또는 긴급 주거시설로 연결했다. 10여 개 텐트에 머물던 나머지 주민들은 타프와 침낭, 난방기 등을 수레에 싣고 자리를 떠났다. 일부는 새로 문을 연 지원주택 ‘클로버 플레이스’에 입주했다.

윌슨 시장은 “이상적인 결과는 아니다”라면서도 “이곳은 자전거 도로와 산업용 진입로가 만나는 지점으로 안전상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화를 통해 확인한 것은 시에 충분한 주거와 쉼터가 부족하다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전임 브루스 해럴 시장 시절 빠른 속도로 진행된 텐트촌 철거 정책과 비교되며 주목을 받았다. 해럴 전 시장은 48시간 통보 후 신속 철거를 기조로 삼았다. 반면 윌슨 시장은 유연한 접근을 주문했지만, 대변인은 “공공 안전 위험이 있는 경우 철거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향후 4,000개 쉼터를 새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가동된 신규 시설은 없다. 철거 당일 일부 텐트에 화재가 발생했고, 시 직원들은 잔여 물품을 수거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철거된 주민들에게 새 텐트를 나눠주며 인근 지역으로 이동을 도왔다.

윌슨 시장은 “사람들이 머물 곳이 생기기 전까지 완벽한 해결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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