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슈퍼볼 우승하면서 보스턴 강아지에 ‘워커·다널드’ 이름 붙었다

시혹스 우승 내기 이행…동물단체간 훈훈한 약속 지켜

 

시혹스가 제60회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29-13으로 꺾고 우승 퍼레이드를 펼치는 동안, 수천 마일 떨어진 매사추세츠주 데덤에서는 또 다른 ‘K9’들이 눈밭을 누비고 있었다. 보스턴 동물구조연맹(ARL)은 슈퍼볼 MVP 케네스 ‘K9’ 워커 3세를 비롯해 쿼터백 샘 다널드, 와이드리시버 잭슨 스미스-엔지그바, 타이트엔드 일라이저 애로요의 이름을 딴 생후 3개월 강아지 4마리를 공개했다.

이처럼 강아지 이름에 시혹스 선수들의 이름을 붙인 것은 시혹스와 패트리어츠의 맞대결을 앞두고 양측 동물보호단체인 ARL과 시애틀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벌인 ‘친선 내기’의 결과다. 

패배한 도시의 단체가 다음 입양 예정 강아지들에게 승리 팀 선수 이름을 붙이기로 약속했고, 시혹스가 승리하면서 보스턴 측이 이를 이행했다.

강아지들은 미시시피주에서 과잉 번식 문제 해결을 위해 ASPCA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보스턴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위탁가정에서 보호 중이다. 

워커의 이름을 딴 강아지는 이번 주 13일 공개 입양 절차에 들어간다. ARL의 재키 스미스 최고개발책임자는 “원하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구조동물을 돕는 취지”라고 말했다.

시애틀 휴메인 측도 화답했다. 제시 스위셔 스피어스 사무총장은 “보스턴에서 시애틀이 이렇게 대표돼 기쁘다”며 “이 이름 때문에 입양이 늦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워커의 별명 ‘K9’이 개 이름으로 제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휴메인은 현재 약 125마리 동물을 보호 중이며, ARL은 3개 지점과 위탁가정을 포함해 200여 마리를 돌보고 있다. 양측은 재대결 가능성도 열어뒀다. 스피어스 사무총장은 “2027년 슈퍼볼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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