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세 도입하라” 워싱턴주 청사 앞서 수백명 집회

노조원, 교사,돌봄 종사자 등 “예산 삭감 막고 공공서비스 지켜야”


올림피아 워싱턴주 청사앞에서 수백 명의 노조원과 교사, 돌봄 종사자들이 모여 일명 '백만장자세'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새로운 세입 확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학교와 공공서비스가 대폭 삭감될 수 있다며 주의회를 압박했다.

이번 집회는 SEIU 775를 비롯해 워싱턴주 공무원노조, 교육협회, 주 노동위원회 등이 공동 주최했다. 

참가자들은 “세수 늘려 학교를 지키자”, “지금 당장 누진세를”, “부자 보호 위해 예산 삭감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부자에게 세금, 우리 주에 투자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논란의 중심에는 주 상원법안 SB 6346호, 이른바 ‘백만장자세’가 있다. 해당 법안은 2028년부터 연소득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주민에게 9.9%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연간 30억 달러 이상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지자들은 워싱턴주의 세금 구조가 판매세와 소비세에 크게 의존해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부담이 집중돼 있다고 주장한다. 

워싱턴주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월급으로 생활하는 주민들이 더 높은 세율을 부담하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공공서비스를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교육계도 힘을 보탰다. 에이프릴 버그 하원 재정위원장은 “교육은 주 헌법상 최우선 의무”라며 “재원 마련을 위해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리스 레이크달 주 교육감 역시 최근 누진적 세수 확보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고소득층과 기업의 타주 이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집회 참가자들은 “증세가 없으면 교실과 돌봄 서비스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다”며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SB 6346호는 최근 상원 세입위원회를 통과했으며, 2월 17일까지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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