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성범죄 몰랐다던 트럼프, 당시 경찰에 "다들 알잖아"
- 26-02-11
2006년 팜비치 경찰서장에 "미성년자 있던 자리에 엡스타인과 동행…곧장 빠져나와"
법무부 "트럼프 20년 전 경찰과 연락 입증할 추가 증거 없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의 범죄에 대해 모른다고 주장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경찰서장과의 통화에서 "(그의 범행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법무부가 지난달 30일 추가로 공개한 엡스타인 수사 기록에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연방수사국(FBI) 면담 요약본이 포함됐다.
엡스타인의 성범죄 혐의가 처음으로 드러난 2006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경찰서장 마이클 라이터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그를 막고 있어서 다행이다. 모두 그가 이런 일을 해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엡스타인의 여자친구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을 "사악하다"고 평가했고, 과거 미성년자들이 있는 자리에 엡스타인과 함께 있던 적이 있으며 "그곳에서 곧장 빠져나왔다"고도 말했다.
맥스웰은 2021년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매매를 도운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2009년 은퇴한 라이터 당시 서장은 이를 처음 보도한 마이애미 헤럴드에 "해당 FBI 면담 내용의 세부사항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대통령이 20년 전 경찰에 연락했다는 점을 입증할 추가 증거는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끝낸 과정은 "정직하고 투명했다"며 "2006년에 있었을 수도 있고, 없었을 수도 있는 전화 통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0년대에 엡스타인과 파티를 즐기고 엡스타인의 비행기에 탑승할 정도로 깊은 친분을 유지했으나, 엡스타인이 처음으로 체포당하기 전에 결별했고 그가 저지른 범죄도 알지 못했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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