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런 연준 이사 "달러 약세, 통화정책 영향 無…물가자극 없어"
- 26-02-10
"연준 100% 순수 독립은 불가능…관세, 외국기업이 대부분 부담"
최근 미국 달러의 약세 흐름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대표적 비둘기파(금리 인하 선호)인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밝혔다. 달러 약세로 인플레이션이 자극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급격한 변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마이런 이사는 9일(현지시간) 보스턴 대학교 퀘스트롬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대담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달러 하락세에 대해 그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가 미국의 소비자 인플레이션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1차적 이슈(first-order issue)'가 되려면 현재 수준보다 훨씬 더 가파른 낙폭을 기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1년 동안 약 7.7% 떨어졌다. 하지만 마이런 이사는 이러한 달러 약세가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꿀 만큼 중대한 결과(material consequences)를 초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이런 이사는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연준 독립성이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달력이 아닌 비즈니스 사이클에 맞춘 정책을 펴기 위한 수단"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세상에 100% 순수한 독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위기 상황에서는 연준과 재무부 간의 광범위한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연준이 통화정책과 관련 없는 주제에서는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경제가 긴축을 요구할 때 긴축하고 완화를 요구할 때 완화하는 것"만이 독립성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마이런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우려보다 "훨씬 온건(benign)"하며, 관세 비용의 상당 부분은 미국 소비자가 아닌 수출 국가의 기업들이 흡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관세 수입이 장기적으로 미국의 정부 재정 전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런 이사는 지난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직을 공식 사임하며 당초 1월 말까지였던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마친 이후에도 여전히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이 5월 임기 종료 후에도 2028년까지 남은 이사직 임기를 유지하며 잔류할 경우를 대비해, 케빈 워시 의장 지명자가 승계할 수 있는 이사석 하나를 준비해 두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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