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광고, 웃음·논란·기묘함 한자리에-최고 화제는 '프링글스'(영상)

최고의 연기부터 최악의 민망함까지, 올해를 달군 슈퍼볼 광고 열전


올해 슈퍼볼 광고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슈퍼볼 광고에서는 올해도 대담했고 때로는 당혹스러웠다.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광고 중 하나는 프링글스였다. 사브리나 카펜터가 노래와 춤, 연기를 혼자 도맡아 프링글스로 남자친구를 ‘만들고’ 결국 먹어치우는 설정은 기묘했지만 묘하게 설득력이 있었다. 단 한 명의 배우로 완결되는 이 광고는 올해 최고의 원맨쇼로 손꼽힌다.

캐스팅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은 헬만스였다. 샌드위치 가게에 사는 정체불명의 가수가 손님들에게 엉뚱한 노래를 부른다는 설정은 자칫 무너질 수 있었지만, 앤디 샘버그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모든 것을 살렸다. 엘르 패닝의 짧은 반응까지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기발한 발상으로 눈길을 끈 광고는 엑스피니티였다. ‘쥬라기 공원’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최신 기술 덕분에 싱겁게 끝난다는 설정은 진부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유쾌하게 먹혔다. 반면 알렉사 플러스 광고는 인공지능이 집주인을 위협할 수 있다는 설정으로 오히려 불안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유난히 화장실 유머가 많았다. 레이즌 브랜은 이름을 줄인 말장난으로 배변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고, 리퀴드 아이브이는 노래하는 변기들을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던킨은 1990년대 인기 배우들을 총출동시켜 향수를 자극했지만, 과도한 캐스팅과 CGI로 ‘가장 비싼 추억팔이’라는 평을 받았다.

가장 반전 있는 광고는 제약회사 노바티스였다. 명상과 힐링 분위기로 시작해 전립선 건강 메시지로 귀결되는 전개는 당혹스러우면서도 강렬했다. 팬아틱스 광고에서 켄달 제너는 자신의 연애사를 스스로 희화화하며 가장 ‘자기 인식이 뛰어난’ 스타로 평가받았다. 반대로 과장된 텐션으로 민망함을 남긴 네즈 광고는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슈퍼볼 광고는 여전히 과감했고, 웃음과 불편함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호불호를 떠나, 단 몇 초 만에 모두의 시선을 붙잡는 힘만큼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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